[온 말] 세계시민운동과 ‘AI 대부, 샘 올트먼’ 사건에서 보는 이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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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세계시민포럼 상임대표)

 

이번에 챗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Samuel Harris Altman)이 오픈AI에서 해고당해서 마이크로소프트(MS)로 갔다가 직원과 투자가들의 열화같은 성원으로 해고에 참여한 이사들을 내쫓고 다시 복귀하였다. 가장 첨단적인 산업기술인 AI'세계시민정신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가 담겨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기업들, 즉 산업은 항상 생산의 효율성을 기반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적인 영역이다. 그리고 문화는 반드시 효율성이 문제가 되지 않고 내가 편하고 좋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 문화적인 영역이다. 이 두 가지는 인류사에서 공존하면서 서로 보완적인 관계로서 인류의 문화진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올트먼의 사태에서 축출을 주도한 집단이 '효과적 이타주의자들'로 자칭하는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이고 이들은 AI의 광속도적인 발전이 가져올 인류사회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AI가 가지고 올 문제점을 인류사회가 충분히 대처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그 속도를 줄이자는 주장으로 올트먼과 극한적인 대립을 한 것이다. 결국 승자는 올트먼이다. 그러나, OpenAI가 가져다줄 편리성이 엄청나게 크다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이 '편향적인' 편리성은 인류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현격히 떨어뜨릴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이제까지 IT가 발전하면서 인류사회가 고민하는 디지털 불평등의 문제가 심화할 것이고 또한 이에 따라 부의 편재 현상 역시 그 속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염려되기 때문이다. 석기를 만들기 시작한 이래 기술은 J커브를 그리면서 진화하고 있지만 인간 사회의 불평등은 더욱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기술사의 아이러니이다.

AI의 엄청난 발전 속도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막기는 힘들 것이다. 글로벌 산업구조를 그러한 방식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가 존중되도록 만들어 가야 하고 또 다른 글로벌 사회가 추구하여야 하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반드시 고민하여야 한다. 사실 그런 걱정은 사회의 지도층들보다도 대중들이 더 위협을 느낀다. 우리 대중식당에서도 이제 AI가 주문받는 것이 흔해지고 서빙하는 인력이 사라지는 추세이다. 산업에서도 AI의 활용이 이제부터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사람의 머리와 손이 필요한 일들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다. 영국의 슈퍼마켓에서 AI를 없애고 사람들을 계산대에 새로이 세운다고 하지만, 대세를 바꿀 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세계지도자들이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갈 길은 멀다. 아직은 그 심각성이 대두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의 속도는 아마도 대응 속도보다도 훨씬 앞지를 것이다. 부디 글로벌 AI 전쟁 시대에 인간의 생존권이 잠식되지 않는 국가적인 정책이 신속하게 논의되고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세계산업은 기술 발전이 지속 성장하겠지만, 터미네이터와 같은 영화에서 경고하듯이 인간 사회가 미래에 살아남아 번영하려면 글로벌 사회의 이타주의 행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이타주의의 가치를 인류보편성에 근거하여 한 번 더 생각하게 하고 확산하려는 것이 바로 세계시민정신일 것이다.

 

 

 

사진 출처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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