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2024 <플루트>, <바이올린> 수업 운영 후기: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팀장 박정완
01-21
2024년, 세계시민포럼의 지원으로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에서 진행된 <플루트>와 <바이올린> 음악프로그램은 단원들에게 특별한 배움과 성취, 그리고 성장을 선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이 된 단원 두 명이 아쉽게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 빈자리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단원 12명(플루트 5명, 바이올린 7명)과 신규 단원 8명(플루트 5명, 바이올린 3명), 총 20명의 단원이 함께하며 활기찬 출발을 알린 3월의 수업 첫날, 오랜만에 만난 강사님들과 기존 단원들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고, 신규 단원들을 맞이하느라 분위기가 전보다 더 복작이고 활기찼습니다.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때는 신규 단원이 많아 각자의 실력 차이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플루트> 내원지(플루티스트) 강사님과 <바이올린> 강지훈(바이올리니스트), 이소라(바이올리니스트) 강사님들은 모든 단원이 소속감을 느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그 결과, 7월 19일 1학기 종강 수업에서 열린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 ‘작은 음악회’에서는 기존 단원과 신규 단원 모두가 자신감을 가지고 무대에 올라 멋진 연주를 선보였고, 자신의 악기를 보다 자신 있게 연주해 나가는 단원들의 모습에서 그동안의 노력을 한 명 한 명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주가 끝날 때마다 서로를 격려하며 보내준 따뜻한 박수는 단원들 간의 거리감이 어느새 사라졌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습니다.
3주간의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면서 1학기 때와는 달리 모두가 기존 단원으로 서로 안부를 물으며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자연스러워진 모습은 좋았지만, 서로에 대한 경계가 줄어든 만큼 작은 갈등도 생기곤 했습니다. 특히, 페스티벌 공연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수업 시간에 서로 예민해지는 모습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강사님들은 단원들의 고민과 갈등을 세심하게 들어주고 해결해 주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2학기가 시작된 지 약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페스티벌 공연 준비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2024 날아라 음악캠프’가 11월 2일과 9일, 총 2회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는 플루트와 바이올린 단원들이 강사님과 함께 개별 연습을 하고, 오후에는 합주를 통해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은 단원들이 페스티벌 무대에 서 있는 자신을 상상하며 실전처럼 연습할 기회가 되었을 뿐 아니라, 머리로만이 아닌 가슴으로 서로 소통하고 서로를 동료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찾아온 12월 14일, ‘세계시민포럼 온-온-온 페스티벌 2024’의 공연 날, 무대에 오르기 전 단원들은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올해 세 번째 무대를 맞은 친구도 있었지만, 무대의 떨림은 여전히 낯설고 두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단원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1년간 쌓아온 노력을 무대 위에서 모두 펼쳐 보였고,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관객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무대 경험과 청중의 박수는 단원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성취의 경험이 되었고, 그들의 성장을 한 단계 더 이끌어 주었습니다.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의 <플루트>와 <바이올린> 수업은 여느 음악 학원이나 학교 수업과는 달리, 단순히 악기를 배우는 것을 넘어 아이들에게 관계를 맺고 사람을 이해하는 법을 가르치며, 함께 소속감을 느끼고 협력하며 성취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으로서 건강하고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자양분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처럼 아이들의 성장을 든든히 지원해 주신 세계시민포럼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전문적인 악기 교육뿐만 아니라 단원들의 인성과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사랑과 인내로 가르쳐 주신 <플루트> 내원지 강사님, <바이올린> 강지훈 강사님, 이소라 강사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팀장 박정완 드림-
사진 설명
1-2 ‘세계시민포럼 온-온-온 페스티벌 2024’ 플루트&바이올린 앙상블 공연 모습(2024.12.14.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홀)
3. ‘2024 날아라 음악캠프’ 오케스트라 수업 중인 단원들(24.11.02,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하늘교실)
4.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 ‘작은 음악회’ 바이올린 단원 김지니의 연주 모습(2024.07.19.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1층 카페)
5.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 ‘작은 음악회’ 플루트 단원들의 합주 모습(2024.07.19.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1층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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