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2024 <피아노> 수업 운영 후기: 재한몽골학교 교감 장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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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 녀석들!” <피아노> 동아리 수업이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지각하는 아이들이 조금씩 늘어날 때면, 이 아이들이 세계시민포럼 온--온 페스티벌 2024’ 공연 무대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되곤 했습니다. 매 수업 성심성의껏 지도하시는 강사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런 걱정은 언제나 쓸데없었습니다. 막상 무대에 오른 아이들은 처음 만난 다른 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생전 처음 서보는 큰 무대에서 단 12회의 수업으로 익힌 피아노 연주를 정확한 박자와 음에 맞춰 척척 해내더군요. 이런 경우에 딱 알맞은 사자성어가 있어요. 바로 일취월장(日就月將)입니다. 재한몽골학교 동아리 활동의 하나로 세계시민포럼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피아노>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은 매일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피아노> 수업을 시작할 때, 몽골 청소년들에게 피아노를 배울 기회가 얼마나 절실한지 실감했습니다. 많은 학생이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그 꿈을 펼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피아노는 그저 꿈의 존재일 뿐, 현실적으로 닿을 수 없는 멀고 먼 세상인 학생들도 있거든요. 그런 아이들에게 지원된 세계시민포럼의 <피아노> 수업은 단순한 수업이 아니라,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그 기회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잠재력을 조금씩 발견하며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수업의 가장 큰 기적은, 학생들이 단 12회의 수업만으로 합주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이 크게 성장한 것입니다. 그동안 한 걸음씩 배우며 흘린 땀과 노력한 시간이 모여, 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강사님들의 지칠 줄 모르는 헌신적인 지도 덕분에 학생들은 정말 빠르게 성장했고, 그들의 음악적 성취는 그 자체로 큰 자랑이었습니다. 그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때로는 마음속 깊이 울림을 느꼈습니다.

 

<피아노> 수업으로 어떤 아이들은 새로운 꿈을 꾸기도 할 것입니다. 그동안 자신을 좁은 세계에 가두고 지냈던 아이들이 이제는 훨씬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계시민포럼 온--온 페스티벌 2024’에서 4학년 마르가드가 우수학생으로 선정되어 세계시민포럼 이사장 상을 받았을 때, 그의 얼굴에 피어난 자부심은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마르가드를 비롯한 피아노 단원들 모두 이번 무대 경험을 통해 더욱 자신감을 얻어 언젠가 자신의 꿈을 활짝 피워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런 놀라운 변화를 가능하게 해준 세계시민포럼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처럼 소중한 프로그램이 지속되어 더 많은 학생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4년도 <피아노> 수업은 단순히 한 번의 활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음악을 통해 성장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의 내일이 얼마나 밝고 멋진 세상으로 펼쳐질지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더 넓은 세상과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주신 세계시민포럼, 헌신해주신 강사님들, 그리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재한몽골학교 교감 장상윤 드림-

 

 

 

사진 설명

1. ‘세계시민포럼 온--온 페스티벌 2024’ 피아노 단원들의 연탄곡 공연 모습(2024.12.14.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홀)

2. ‘세계시민포럼 온--온 페스티벌 2024’ 시상식에서 세계시민포럼 이사장 상을 수상한 재한몽골학교 피아노 단원 마르가드(왼쪽에서 두 번째) 모습(2024.12.14.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홀)

3. <피아노> 수업 중인 노경아 강사의 모습(2024.04.29. 재한몽골학교 음악실)

4. <피아노> 수업 중인 김민서 강사와 경청하는 교육생 모습(2024.04.29. 재한몽골학교 음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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