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연(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 연구실장)

2023년 세계시민포럼의 문화다양성 프로그램 중 〈다채로운 서울역사문화탐방〉 (서울역사편찬원 주관)은 문화유산 답사로 서울에 거주하는 다양한 이주배경 가족들과 서울과 인천, 경기, 충남, 전북 지역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 현장을 전문가와 함께 탐방하면서 한국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세계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제공하였다. 6월부터 11월까지 더운 여름방학 기간을 제외하고 거의 매주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회차마다 새로운 가족들의 참여가 많았다.

총 15회차에 걸쳐 17개국에서 1300여명이 신청했고, 그 중 173가족 550여 명이 참여한 2023년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가 사는 도시 곳곳에서 때로는 멀리까지 찾아가 자연의 풍경 속에 남아있거나 도시개발에서 사라진 역사의 현장들, 이야기를 건네는 장소들, 특별한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다. 어떤 것들은 오래오래 우리들의 기억 속에 사진처럼 선명하게, 한여름 경복궁 마당을 달군 뙤약볕에서 단풍이 진 낙엽으로 가득한 서울대공원 광장까지 우리들의 오감을 다채롭게 채워준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11월의 문화탐방 사진스케치 ‘14차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탐방(11가족 36명 참여)’과 ‘15차 국립과천과학관 탐방(11가족 26명 참여)’을 전하며 2023년 다채로운 서울역사문화탐방에 보내준 이주배경 가족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1. 14차 탐방: 경기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23.10.28.(토)

(곤지암도자공원 전통가마) 경기도자박물관 강명호 관장의 특강을 듣고 나서 도자공원 안에 재현한 커다란 전통가마를 보았습니다. 실제로 백자를 비롯한 도자기를 굽는다고 합니다.

2. 14차 탐방: 경기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23.10.28.(토)

(경기도자박물관) 경기도자박물관에는 많은 도자기들이 가득하고, 우리나라의 도자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특별전시 ‘산양제기’의 해설관람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3. 14차 탐방: 경기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23.10.28.(토)

(클레이센터 도자체험) 초벌로 구운 백자 접시 위에 우리나라의 전통문양을 밑그림으로 그려 넣고 청화 안료를 붓으로 꼼꼼하게 칠했어요.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모르겠지만 유약을 바르고 다시 한번 구워서 택배로 보내줄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4. 14차 탐방: 경기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23.10.28.(토)

(경기도자박물관을 떠나며) 아침 일찍 시작한 도자문화 탐방이 순식간에 끝나갑니다. 도자체험으로 만든 우리집 접시에 파란 청화 안료 색이 잘 나오기를 바라면서 외쳐보았습니다. “세계시민포럼 사랑해요!”

5. 15차 탐방: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23.11.04.(토)

(한국과학문명사관) 과학도시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 윤용현 박사님의 특강을 듣고 나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문명사 전시를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과 재현 기술을 관람했습니다.

6. 15차 탐방: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23.11.04.(토)

(한국과학문명사관) 1800년대의 대동여지도가 현대 지도에 견줄 만큼 정확하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선조들이 이룩한 과학 수준에 놀랐습니다.

7. 15차 탐방: 과천 서울동물원 23.11.04.(토)

(동물원 자유관람)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일제강점기에 창경궁을 훼손한 최초의 근대 동물원 창경원을 원래 궁궐로 복구하면서 과천으로 이사 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오랜 역사는 현재 시점으로만 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다양한 변화와 깊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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