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말] 지구마을에는 푸틴과 세계시민인 사람들이 있다
04-14
배기동(세계시민포럼 상임대표)
우크라이나 주민이 주는 빵을 먹고 우는 배고픈 러시아 병사의 사진은 전쟁에 대한 분노 그리고 생존에 대한 연민을 교차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일상적 행복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몰인간적인 전쟁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는 지구촌이다. 두려움과 이기심으로 시작된 전쟁은 인간을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는다. 포성에 모든 일상이 멈춘 파괴 된 도시, 낯설고 열악한 피난살이, 기약할 수 없는 내일…. 마른 빵 한 조각에서 나오는 밀가루의 연한 향기로 뱃속 깊은 곳에서 울음이 터지는 극한조건 속에 내동댕이쳐지는 것이 바로 전쟁이다. 역사상에 그 수많은 전쟁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은 것은 바로 인간의 양면성, 하나의 다른 날개, 즉 나눔의 정신이다. 전쟁이 터진 후 지난 며칠간 전 세계에 소리 없는 교향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따뜻한 목소리, 작은 빵 한 조각, 연민의 눈초리, 어깨를 감싸는 팔, 같은 줄 옆자리에 말없이 서주는 친구의 모습…. 두려움을 없애는 인간의 생존 중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이것이 바로 세계시민정신이고, 인간이 새롭게 터득해야 하는 온 지구인을 한동네 주민으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사진 설명
1. 폴란드 국경에 위치한 임시 숙소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는 우크라이나의 17세 소녀 나디야 크멜렌코. 나디야는 가족과 함께 폴란드로 피난을 왔으며 독일의 음악학교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학생이다. 사진 출처: Getty
2.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사진: Giovanni Cancemi
3. 경희대학교 비폭력연구소 소장인 허우성 교수의 강연 ‘다름이 차별이나 미움이 안되게’. (2021년 제5회 세계시민포럼 연차대회 중에서) 다름을 인정하며 공존하는 세상이 오기를 기원한다. 강연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INqtJ_vfj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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