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협력 학교(25년 1학기) 창의미술교과 수업 후기: 유웅주 교사, 서울대동초등학교 5학년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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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서 빛으로: 예술과 동행한 8번의 기적>

 

말이 통하지 않는 교실

본교는 서울특별시 대림동에 있는 학교로, 중국 국적 학생 비율이 높은 이주 배경 학생 밀집 학교입니다. 매일 아침 교문으로 들어서면 한국어와 중국어가 함께 들립니다. 언어의 장벽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서로 눈치를 보며, 틀릴까 봐 움츠러드는 교실의 정적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항상 고민했습니다. ‘아이들이 말 대신 통할 수 있는 소통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답이 바로 미술이었습니다.

 

2. 예술은 국경을 넘는다: ‘예술과 동행하는 세계여행

1학기 동안 8차시에 걸쳐 세계시민포럼의 예술과 동행하는 세계여행미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처음 프로그램을 접했을 때는 반신반의했습니다. 피카소, 칼더, 마그리트, 클로드 모네, 잭슨 폴록처럼 이름조차 낯선 예술가들의 세계를 우리 아이들이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나 결과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학생들은 미술을 배운것이 아니라 미술을 살아냈습니다’. 교실을 가득 채운 몰입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관계를 맺으며, 자신을 드러내는 인격적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3. “다르게 보여도 다 나야입체파 수업에서 시작된 자기 이해

입체파 수업에서는 친구의 얼굴을 정면과 측면에서 그려 보는 활동을 했습니다. “선생님! 이거 저 아닌 것 같아요!”라고 어색해하던 한 학생은 친구가 그려 준 그림을 보며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생각했습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경험은 중요한 자아 이해의 순간이었고, “다르게 보여도 다 나야라는 한마디에는 그 학생의 성장 서사가 오롯이 담겨 있었습니다.

 

4. “그림으로 말해요언어 장벽을 넘어선 협업과 표현

우리 반의 이주 배경 학생 A는 학기 초 거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초현실주의 수업에서 외계인 이어 그리기 활동을 하며 친구와 번갈아 그림을 완성하더니, 처음으로 웃으며 눈을 맞추었습니다. 말은 없었지만, 선이 이어지는 과정 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서로의 마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림이 학생들의 언어가 되었고, 그 안에서 새로운 관계가 싹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 “이건 우리 반이에요!” 공공미술 퍼포먼스로 키운 공동체 의식

교실 벽에 여러 색의 종이테이프를 붙여 진행한 공공미술 수업 중, 특히 관심이 집중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작품 설명 시간에 이건 우리 반을 표현한 거예요!”라고 자랑하던 학생의 말에서, 아이들이 교실을 하나의 공동체로 느끼고 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려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6. 나를 표현하고, 우리를 이해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미술

8번의 수업은 단순한 미술 학습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의 작품은 미술 활동 결과물을 넘어, 서로를 연결하고 함께 성장한 기록물이었습니다. 다른 언어와 문화,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우리가 되어 가는 과정이었으며,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는 귀중한 여정이었습니다. 그 여정을 함께한 교사인 저에게도, 학생들을 바라보는 인식과 전인적 성장에 대한 교육관이 한층 깊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이 수업을 함께 해주신 세계시민포럼과 교육 강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대동초등학교 5학년 1반 담임교사 유웅주 드림

 

 

 

사진 설명

1. 입체파 수업에서 친구의 옆면 얼굴을 그리는 학생들

2. 모둠별로 협력해 완성한 균형 잡힌 모빌 작품

3. 종이 테이프를 이용하여 교실 안 공공미술 작품을 만든 학생들

4. 바늘구멍 사진기를 통해 바라본 학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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