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사람] 세계시민포럼에 새로운 온(기) 를 더해보겠습니다! 음악교육부 매니저 김병로입니다.

02-25

김병로(세계시민포럼 음악교육부 매니저)

 

음악은 항상 나에게 가장 확실한 언어였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고 싶을 때도, 음악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길이 되어주었다. 대학 시절 '울타리 없는 음악인들의 모임 소통'을 창단할 때도, 음악이라는 언어를 사용하여 연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함께 소통해 보자 시작한 모임이 대구, 창원, 서울에서 연주를 끌어, TV 방송에 처음으로 출연하는 기회까지 얻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이 음악언어가 힘이 있구나! 이 언어를 모국어처럼 잘 사용해야겠다. 라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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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클래식 음반 회사에서 시작한 내 커리어는 오케스트라 기획, 문화재단의 예술 지원, 장애인 예술가들과의 협업 등 다양한 현장을 거치며 계속 확장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해 온 모든 일은 결국 음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보는 것과 연결되어 있었다.

음반 마케팅을 할 때는 음악이 가진 힘을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일이 중요했다. 당시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음반이나 정경화의 DECCA 데뷔 20주년 음반 같은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음악이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과 감정을 건드리는 문화적 자산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깨달음은 오케스트라 기획자로서의 경험으로 이어졌다. 시립교향악단에서 일할 때, 한 시즌에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운영해야 했던 것은 물론, 예술감독이 공석이던 시기에 직접 전체 프로그램 기획을 도맡아 진행했다. 단순히 공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청중을 발굴하고, 다른 예술 장르와 협업하며 클래식 음악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닿을 수 있도록 고민하는 과정이었다. 이 여정을 통해 음악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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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문화재단에서 지역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협업하며 문화예술이 지역 공동체에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고, 발달장애 예술인들로 구성된 미라클앙상블에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개성이 강한 아이들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합주를 경험할 때 음악이야말로 포용과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더불어 송포유콰이어를 조직해 음악적 하모니가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직접 경험했다. 함께 소리를 맞춰 가며 단순한 화음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조율을 배웠다. 송포유콰이어는 23년 강릉 국제합창대회 보컬 앙상블 부분 금메달과 오픈 카테고리 위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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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포럼은 이런 나의 여정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세계 시민으로서의 가치를 공유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며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일. 그것이 내가 그동안 해 왔던 일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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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결정 위에는 예술이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예술은 단순한 콘텐츠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태도이다. 먼저는 세계시민포럼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 함께 일하는 포럼 사무국과 강사 선생님들, 그리고 세계시민포럼을 지원해 주는 많은 기관과 기업들까지. 이 모든 구성원이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조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좋은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다. 마치 오케스트라에서 다양한 악기군들이 합주를 통해 멋진 화음을 이루어 과정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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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포럼의 음악PM음악 플랫폼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역인 듯 하다. 음악을 통해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고, 새로운 시선을 공유하며,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기회를 함께 만들어 드리고 싶다. 세계 곳곳에서 울리는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의 선율로 엮어 나가는 여정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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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 첫 방송 출연 이후 두번째 문화의 향기 출연 사진(2018.01.24. 신현중학교)

2. 시립교향악단 재직 시절 인천 아시안개임 개막식 사전행사 입장전 (2014.09.19.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3. 미라클앙상블 2024년 송년음악회 커튼콜 (2024.12.29.서초동 로데아트센터)

4. 더 현대 서울 초청 어린이날 음악회 중 현장에서 선발된 연주자 아이들과 함께(2023.05.05. 더현대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5. 코로나 시절 창단한 경인 영 아티스트 플레이어즈 첫 연습 장면 (2024.10. 엘림아트센터 리허설 룸)

6. 강릉 세계합창대회 참여한 송포유콰이어와 오스트리아 팀 경연 후 사진촬영 (2024.07.05 강릉장로교회 티지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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