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협력 학교(24년 2학기) 창의미술교과 수업 후기: 김응민 교사, 서울탑동초등학교 5학년 담임
01-15
본교는 서울특별시 금천구에 위치한 학교로,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지만 맞벌이 부모님이 많아 일부 학생들은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요즘 어린이들이 가시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차분하고 깊이 있는 역사와 사회적 배경을 담은 창의적인 미술 교육을 접할 기회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런 가운데, 세계시민포럼과의 MOU 체결을 통해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총 6회에 걸쳐 협력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함께하신 세계시민포럼의 교육강사 강지윤 작가님께서는 탁본으로 풍경 만들기, 북청사자 인형 만들기, 고려 청자와 상감 기법 배우기, 풍속화 그리기, 마을 그리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술의 깊이를 전달해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한국 전통 문화 속 ‘공동체’의 의미와 가치가 예술적 형식으로 발현된 배경에 대해 이해하며, 한국의 얼과 정신을 배우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감사하고 인상 깊었던 점은, 수업이 단순한 실기 활동에 그치지 않고 체험과 표현 그리고 감상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형태로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미술을 단순히 그리기나 무엇인가를 제작하는 활동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학생들의 기호에 맞춰 수업을 진행한 세계시민포럼 선생님들께서는, 매 시간마다 마치 동화책을 읽어주듯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와 미술사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내셨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기뿐만 아니라 이론과 감상이 적절히 결합된 수업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1학기와 마찬가지로, 2학기에도 감사한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바탕으로 풍속화를 그려보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미술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고려청자와 상감 기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던 학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활동은, 학생들이 평생 잊지 못할 귀중한 기억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수업을 통해 만들어진 멋진 작품들은 학생들이 5학년을 마무리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 과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거울이 되었습니다.
수업을 위해 학교에서는 준비하기 어려운 다양한 재료들을 준비해 주시고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해주시며 힘써 도와주신 교육강사님들께 특별히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이 수업을 참 좋아하고 언제나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같이 수업을 협력하던 교사들도 미술에 대한 지식을 배워가는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물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서울탑동초등학교 교사 김응민 드림 -
사진 설명
1. 조선시대 후기의 풍경화이자 한국 회화 장르인 진경산수화를 주제로 강의 중인 교육강사 강지윤 작가(2024.09.24., 서울 탑동초등학교 다목적실)
2~3. 진경산수화를 감상한 후, 현재 우리 삶에 대입하여 모둠별 실습 작업인 ‘우리 동네 산수화’를 제작하는 모습
4. ‘우리 학급 풍속화첩’ 제작을 위해 일상을 재현 중인 학생들(2024.10.23.)
5. 재현한 모습을 사진 인쇄한 후, 화첩으로 옮기기 위해 ‘풍속도’ 그림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6. 완성된 ‘우리 학급 풍속화첩’이 <제8회 세계시민포럼 온-온-온 페스티벌 2024>에서 전시 중인 모습(2024.12.14.,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홀 로비)
7. 실습에 앞서 탁본을 주제로 강의 중인 교육강사 강지윤 작가의 모습(2024.11.06.)
8. 탁본 제작을 응용한 풍경 만들기를 진행 중인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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