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서영(세계시민포럼 창의미술교육부 매니저)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 창의미술교육부는 교육강사인 양쿠라 작가(시각예술)와 함께 평택 송신초등학교의 다문화특별학급 및 4~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깨동무 창의미술‘이라는 특별수업*을 개설해, 2024년도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세계시민포럼이 지원하는 〈환경과 예술: 함께 체험하며 성장하는 우리!〉라는 정규 심화 미술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총 6차시(3회차)로 진행되는 2학기 수업은 자연물 목공 조형, 낙엽 드로잉, 지우개로 초상화 그리기가 주차별 소주제로 구성되어, 일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자연물을 창작 재료로 활용한 미술 실습활동을 통해 ‘자연-인간-환경’이라는 상호 작용의 관계 속 조화와 균형에 대해 이해한다.

* 어깨동무 창의미술 특별수업은 ‘1:1 짝꿍 수업’ 형식으로 운영하는 해당 수업은 학급별로 다문화학생 1명과 한국어 소통이 원활한 학생을 짝꿍 친구로 추천받아, 매 학기 12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2024-1학기 수업은 총 8차시(4회차) 동안 진행되었으며, 단체 협업 활동인 ‘박스로 건축물 쌓기’를 시작으로 버려진 사물들을 활용한 ‘송신금 만들기’ 및 꽃잎, 나뭇잎 등을 천연염료로 사용하는 ‘식물로 그림 그리기’ 등을 진행하였다.

10월 23일에 진행된 2024-2학기 첫 수업은 자연물을 활용한 ‘목공 조형’ 제작으로 구성되어, 양쿠라 작가의 오리엔테이션 및 수업의 주요 개념과 실습 활동의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버려진 나무판과 솔방울, 조개껍질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상상의 생명체를 만들며,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자극하는 활동을 하였다. 실습 활동 과정에서 작가는 학생들이 원하는 형태로 나무를 톱으로 잘라주거나, 고정이 가능하도록 드릴로 구멍을 뚫어주며 조형 작업을 도와주었고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또한, 다문화특별학급을 맡고 있는 유승민 선생님은 학생과 개별 맞춤형 대화로 짝꿍 학생들이 재료를 낯설게 느끼지 않고 유연한 생각으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조형물을 제작하였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생명체 또는 사물을 만들기도 하였고 문화배경과 맞닿아있는 종교적 의미가 담긴 형태를 재현하기도 하였다.

세계시민포럼은 평택 송신초등학교의 다문화특별학급을 대상으로 2023년부터 ‘어깨동무 창의미술’을 운영하며, ‘환경’을 주제로 한 창의미술 교육을 송신초등학교 특별학급의 정규 수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개별 활동과 협업이 상호 연계되는 예술 탐구 과정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감성 교류 기반의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층위 속에서 소통과 공감의 경험을 확장하고 ‘나’와 ‘너’의 다른 생각들이 다양성이란 각자의 역할을 통해 완성됨을 이해하는 건강한 세계시민으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를 바란다.

사진 설명

1. 2024-2학기 첫 수업 ‘목공 조형’의 강의를 진행하는 교육강사인 양쿠라 작가(2024.10.23. 평택 송신초등학교 햇살반)

2. 실습 활동 ‘목공 조형’ 만들기의 주재료인 자연물

3. 학생들의 실습 활동을 도와주는 유승민 연구부장(다문화특별학급 담임 교사)

4. 실습 활동에 참여 중인 학생들의 모습

5. 친구가 만든 작업이 무엇인지 맞혀보며 완성작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발표 시간

6. 학생들의 완성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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