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사에게 실생활이 미술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뜻깊은 수업!

: 2024년 1학기, 5학년(4학급) 대상으로 진행된 창의미술교과

본교는 서울특별시 금천구에 위치한 학교로 학생들이 아름다운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다양한 융합형 배움 활동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시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추구하고 집중력이 약한 학생들의 성향으로 창의적인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학부모님의 돌봄이 부족한 환경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역사・사회・문화 속 미술의 흐름을 배우며 창작활동으로 연계되는 창의미술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로 (사)세계시민포럼과 MOU를 맺어 1학기에 8회 협력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강사로 오신 선생님께서는 초현실주의, 입체파, 추상표현주의 등 다양한 서양미술 사조 및 애니메이션, 산수화, 풍속화, 공예 등 시대와 지역을 이용한 미술의 역사에 대한 강의를 해주시면서 미술에 대한 실기 수업뿐만 아니라 심도 있는 이론 수업으로 눈높이에 맞춘 활동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감사하고 인상 깊었던 점은 단순한 실기 수업이 아닌 체험, 표현, 감상이 어우러지고 이론과 실기가 적절하게 조화된 수업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학생들이 미술이라고 하면 단순히 만들기와 그리기만을 좋아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현장에서도 이러한 학생들의 기호에 맞게 수업하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시민포럼 선생님들께서는 수업마다 재밌는 미술 이야기, 미술사 강의 등을 통해서 학생들의 흥미를 돋워 주셨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창작 활동을 하는 실기 수업으로 연결해 주셔서 학생들은 체험, 표현, 감상이 어우러지는 훌륭한 수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생활과 많은 부분에서 연계되어 있었습니다. 어렵고 구하기 힘든 재료가 아닌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뭇가지, 병뚜껑 등을 활용했고, 매일 보는 친구들의 얼굴, 교실의 거울, 벽, 칠판 등이 다양한 미술 활동이 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학생들은 일상의 모든 것이 미술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으며, 미술교과가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과목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업 중 탄생한 멋진 작품들은 학생들이 5학년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자신의 성장을 알아보는 좋은 거울이 될 것입니다.

수업을 위해 학교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다양한 재료들을 준비해 주시고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해주시며 힘써 도와주신 세 분의 강사님들께 특별히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이 수업을 참 좋아하고 언제나 기다리고 기다렸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같이 수업을 협력하던 교사들 역시 미술에 대한 지식을 배워가는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물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서울탑동초등학교 교사 김응민 드림 -

사진 설명

1. 여러 개의 시점을 재구성한 입체파(큐비즘)의 작품을 감상하고 입체파 가면을 완성한 학생의 모습(2024.04.16., 서울탑동초등학교 다목적실)

2. 변화하는 빛과 색채에 주목한 인상주의 회화 운동과 대표 작품을 설명하는 강지윤 작가(2024.05.08)

3. 추상표현주의 미술 사조를 배우고 몸의 움직임을 활용해 그린다는 행위(액션 페인팅) 자체에 집중하는 학생들(2024.05.21)

4. ‘키네틱 아트’에 대한 강의와 알렉산더 칼더 등 주요 작가에 대해 탐구하며 나만의 움직이는 조각 작품을 만드는 학생들의 모습(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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