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로 가득했던 행복한 합창 교실!

　: 2024년 1학기, 5학년(4학급) 대상으로 성장과 변화를 이끈 음악교과!

안녕하세요. 5학년 3반 담임 홍근혜 교사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과 함께 한 학기 동안 (사)세계시민포럼 〈합창〉 수업에 참여하면서 놀라운 변화와 성장을 목격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우리 반은 다문화 학생이 절반 이상으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고 자기표현이 강한 친구들이 많아 통제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강사 선생님들의 사랑과 열정이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모든 아이의 이름을 외워주시고, 매주 수업 시작할 때 포옹으로 반겨주셨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선생님들을 기다렸고, 자연스럽게 수업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이론과 실습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습니다. 음표, 박자, 조성 등 음악의 기본기를 배웠고, 세계 유명 합창단의 공연 영상을 감상하며 표정과 화음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직접 노래를 불러보고 안무를 만들어 발표하면서 아이들은 음악을 온몸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아이들과 불렀던 노래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곡은 도레미송입니다. 학기 초에 학급에서 '도레미송'에 맞춰 우리 반의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함께 써보았는데, 마침 이 노래가 합창곡에 포함이 되어 있어, 합창 시간에 피아노 반주를 녹음하고, 합창을 연습해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한 소절씩 가사를 지어가며 친구의 좋은 점을 찾아주고, 노래를 연습하고 뮤직비디오를 만들며 하나 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협력과 배려, 사랑의 가치가 빛났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강사 선생님들의 세심한 배려 덕분이었습니다.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던 학생에게 매시간 따듯하게 말 걸어주시며 다가가 주시고, 음을 찾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반복해서 피아노를 쳐주신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선생님들의 진심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기에 합창 수업은 놀라운 시너지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합창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음악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학기 초 자신의 목소리만 내기 바빴던 아이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무대에 서서 하나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정말 많이 성장했음을 실감했습니다.

다시 한번 귀한 시간을 내어주신 강사 선생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합창 수업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긍정의 씨앗을 심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낼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5학년 3반 학생 모두가 선생님들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서울구로남초등학교 교사 홍근혜 드림 -

사진 설명

1. 학생들에게 합창에 대한 기초적인 음악 이론을 설명하는 교육강사(이혜정 지휘자) (서울구로남초등학교 음악실, 2024.04.16.-17.)

2. 학급의 이야기를 담은 ‘도레미송’ 뮤직비디오를 만들던 현장(2024.04.23.-24.)

3. 직접 ‘우주 자전거’ 안무를 창작하고 발표하는 학생들의 모습(2024.05.21.-22.)

4. 친구들 앞에서 독창하는 학생(2024.06.04.-05.)

5. 합창 공연을 기획하기 위해 함께 모여 논의 중인 학생들(2024.06.25.-26.)

6. 홍콩 교환학생 친구들 앞에서 합창 공연하는 학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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