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를 위한 문화다양성 요리법
07-26
배기동(세계시민포럼 상임대표)
우리 음식의 대표적인 메뉴가 비빔밥이라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정평있는 한식이다. 이 메뉴는 간단한 식사이지만 보기도 좋고 영양가도 골고루 있는 건강식이어서 세계 어느 간단 식사와 비교해 봐도 뛰어난 음식문화이다. 색색의 고명이 있는데 그 속에는 온갖 녹색과 갈색의 산야초뿐 아니라 육해공군이 다 모여있다. 계란이 있고 새우가 가끔 등장하고 여건이 되면 게살도 보인다. 반짝이는 검정 김이 이팔청춘 아가씨의 머리처럼 빛나기도 하고 쇠고기 고명이 채도가 높은 색깔을 배경으로 붉은 고추장이 깔려 있으니, 샤갈(Marc Chagall, 1887~1985, 러시아 제국 출신 프랑스 표현주의・초현실주의 예술가)도 꿈꾸는 자연 한 그릇의 예술이다.
문화발전은 격동의 세월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의 지론이다. 세종조의 문화발전은 여말선초(麗末鮮初) 격변의 세월 속에서 그동안 누적된 새로운 문화 요소들을 새롭게 구성하여 엄청난 도약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것은 활자, 의학, 무기 등등의 분야에서 여말(麗末)의 문화 단초를 융합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조선 중기의 문화발전 역시, 서세동점의 천주교 동진의 결과 종교적 사상적인 문화격변과 함께 몰려오는 서양 문물이 융합되어 조선의 르네상스가 나타났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사회적인 자질은 바로 혼합과 융합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바로 비빔밥에서 배우는 우리의 전통 지혜인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지난 세기 70년대 이후 세계역사상에 유래가 없는 경제적 발전을 하고 또한 이제 문화적인 도약을 하고 있다. 많은 문화가 그동안 글로벌 사회와 이를 뒷받침하는 소통 기술로서 재창조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가면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케이 팝의 경우가 전통의 서양화 아니면 서양의 전통화 과정이 잘 이루어져 새로운 노래문화가 만들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이러한 과정이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도취해서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대중문화에서 보듯이 하나의 모드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다양성이 위축된다는 점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서 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민의 국제화 또는 세계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것은 우리와 같은 수출과 기술 주도의 선진국에서는 필연적인 과정일 것이다. 바로 이 시대, 즉 글로벌화 그리고 디지털화의 급속한 문화변동의 시대에 이러한 새로운 문화적인 요소가 많이 유입되고 혼합되어 가는 것은 국가적인 자산인 것이다. 어떻게 융합으로서 새로운 문화 모드를 만들어낼 수가 있을까? 이것이 우리의 당면한 과제이다. 다양한 문화, 많을수록 재료가 풍성해지는 셈이다. 우리의 비빔밥이 재료가 풍성하면 더욱 아름답고 맛있고 영양가가 높은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문화다양성, 우리는 같은 원리로 접근하는 것이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국가적인 힘을 기르는 비결이다.
사진 출처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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