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포럼과 함께 서로의 다름에서 찾은 아름다움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보산초등학교 교사 강예림입니다.

보산초등학교 인근에는 미군기지(캠프 케이시)와 함께 조성된 산업단지가 있어 이주배경 학생,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는 학생, 국제정세 변화로 인한 난민 학생 등 다문화 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 현재 보산초등학교 다문화 학생들은 전교생 214명 중 97명으로, 전체 학생 중 45.3%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다문화 학생들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 가정, 한부모 가정 학생으로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가정의 돌봄을 잘 받지 못해 가정에서 학교 교육에 많이 의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현재 보산초등학교에서는 다문화 학생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해 다문화특별학급 2학급(꿈두레반, 꿈키움반)을 설치하여 다문화 교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아 학교 교육과정에서도 다문화 프로젝트가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꽃 보산 세계문화축제, 다문화 감수성 교육 등 다문화 관련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 및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 다양한 기관과 함께 협력하며 내실 있는 다문화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때 저희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기관 중 하나가 바로 세계시민포럼입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우리 학교를 세계시민포럼에게 소개해 주신 덕분에 3~6학년 다문화특별학급 학생 13명을 대상으로 창의미술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3명의 학생들이 다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기에 이번 창의 미술 수업 〈창의 미술 여행기 : 내 마음속 풍경〉을 통해 창의적인 소통 방식을 배우고 ‘나’와 ‘너’의 다름을 다양성으로 인식할 수 있는 포용적 세계시민 관계성을 습득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특별학급 학생들은 중도 입국 학생들이 많아서 한국어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흥도 많아서 13명을 데리고 수업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안수진 작가님께서 열정적으로 수업을 진행해 주셔서 학생들도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쉽게 접해볼 수 없는 여러 표현기법, 재료, 용구를 준비해 주신 덕분에 학생들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하고 조형 표현 원리를 이해하는 등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5회기 동안 〈창의 미술 여행기 : 내 마음속 풍경〉 창의 미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다름을 아름다움으로 만들어 가고 이 과정에서 세계시민으로서의 태도를 함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 다문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 세계시민포럼에게 다시 한번 감사 말씀드립니다.

- 보산초등학교 특별학급(꿈키움반) 담임교사 강예림 드림 -

사진 설명

1. 〈창의미술 여행기 : 내 마음속 풍경〉 수업 첫날의 오리엔테이션(23.10.17. 동두천 보산초등학교 꿈키움반)

2. 협력 실습 활동 수업에 참여 중인 꿈키움반 학생들

3. 공동 작업과 함께 촬영한 단체사진(꿈키움반 학생들, 교육 강사 안수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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