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협력 기관’ 심화 수업 운영 후기: 정혜성 심리상담사, 성북구가족센터 다채움 상담사업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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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 창의미술 심화프로그램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에 담긴 아름다운 성장 이야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성북구가족센터 다채움 상담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상담사 정혜성입니다.
저희 가족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 학령기 자녀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 안정 및 진로 취업을 지원하는 다채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세계시민포럼의 창의미술프로그램 중 클레이 애니메이션 수업에 집단상담을 접목한 자기성장 집단상담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시기는 자기에 대한 인식과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다문화 아동이 건강한 자기를 찾아가도록 도울 기회를 찾던 중에 세계시민포럼의 본 프로그램은 이에 적합한 협업의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기획자 및 실무자 그리고 강사들이 함께 대면 및 비대면으로 여러 차례의 사전 준비 기획 회의를 진행하면서 본 프로그램의 기획 취지와 목표, 진행 시기와 일정, 진행 회기 수, 집단의 규모 및 참여자 선정 기준 등 세부 내용을 논의하였습니다. 또한 집단상담의 특성상 참여자가 집단 속에서 자기를 찾아 나가고 발현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에서도 섬세한 고려 사항들을 논의하여 프로그램에 반영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술에 관심 있고 자기표현에 다소 소극적인 다문화 아동들을 초등 고학년 위주로 6명을 선정하여 2023916일부터 1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7회기의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첫 회기에서 참여 학생들은 다소 소심하고 조용한 태도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결정하고 스케치하여 콘티로 그리고, 클레이 재료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등 회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말을 꺼내기 시작했고, 다른 참여 학생들과도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각자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선택해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나가도록 하는 과정에서 참여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활동이 촉진되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친구들이나 강사들에게 설명해 주는 과정에서 또래 사이 상호작용과 지도 선생님들과의 대화도 활발해졌습니다.

 

처음 스토리 그리기 작업에서 검정 단색으로만 스케치하는 등 표현력이 미흡하여 다소 우려했었던 한 학생은, 회기가 진행됨에 따라 캐릭터 제작과 채색 과정에서 매우 다채롭고 다양한 방식의 왕성한 제작 활동을 보여주어, 지도하시던 강사 선생님들을 놀라게 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한 학생은 평소 매우 수줍음이 많고 질문에 대답도 잘 하지 않던 친구였지만, 매우 독특하고 다양한 창작 방식을 활용하여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었으며, 캐릭터 수 및 에피소드 수에서도 월등한 분량을 표현하는 등 우수한 참여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세계시민포럼에서 주최한 연말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우수활동 학생으로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이 모든 것에 더해 저는 특별히 상담심리사로서의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평소 자기에 대해 잘 모르고 자기를 표현하는 데 서툴렀던 아이들이, 그리 길지 않은 총 7주 동안의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특성과 재능을 발견하고 자신을 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등 긍정적 정서를 느끼는 모습들을 관찰할 수 있었고, 주위 사람들과의 소통 능력도 점차 향상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저에게도 참으로 보람되고 기쁜 경험이었습니다. 자기만의 이야기와 캐릭터로 각자의 애니메이션을 직접 촬영 제작하면서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꼈으며, 특히 마지막 회기에서 완성된 영상작품을 감상하면서 얻게 되었을 자부심은 자존감 및 자기효능감의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성북구가족센터와 세계시민포럼은 이번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상호협력을 도모하고자 기관업무협약(MOU)을 맺었습니다. 이로써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프로그램의 진행과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업무 협력을 통해 다문화 아이들의 심리 정서적 안정과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협력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성북구가족센터와 함께 협력해 주신 세계시민포럼의 관계자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성북구가족센터 다채움 사업 담당, 상담심리사 정혜성 드림-

 

 

 

사진 설명

1.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세계시민포럼 교육 강사인 노승표 작가(2023.09.16. 교육실 오른쪽 앞)

2. 스토리보드와 콘티를 만드는 학생

3. 주인공과 사물의 조형을 클레이를 활용하여 제작 중인 모습

4. 애니메이션을 구성하는 조형물들

5. 촬영을 위한 조형물과 배경 배치

6. 스톱 모션 기법을 응용한 촬영 진행

7. 완성작은 세계시민포럼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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