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육 강사 그리고 학교 관계자가 세계시민으로 만났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재한몽골학교의 <합창> 수업을 진행하면서 참으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 자녀들을 위해 음악을 잘 가르쳐야겠다는 소명과 책임감만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합창> 수업에 임하기 전 세계시민포럼 운영진들과의 대화하면서 세계시민포럼이 추구하는 방향을 이해하게 되었고, 세계시민교육의 관점을 가지고 교육생들과 소통하니 오히려 제가 배우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2022년 재한몽골학교에 처음 방문했을 때 학교 학생들이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인사를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는데, 두 해 동안 수업하면서 이곳 학생들은 누구에게도 인사를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합창> 수업 첫 시간 만난 교육생들 역시 예의 바르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수업에 임한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시 교육생들의 그 열정과 순수한 모습을 보며 보조강사들과 더 열심히 준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보자고 다짐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짐은 교육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그들을 성장시켰고, 더불어 저와 보조강사님들 역시 세계시민정신에 공감하며 수업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2023년 재한몽골학교 교육생들은 2022년에 비해 한국어가 많이 서툴러 수업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교육생들 각자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고, 친구들과 강사님을 도우며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수업이 없는 날 전달 과정의 문제로 교육생들끼리 모이게 되었는데, 강사님들 부재에도 교육생들이 흩어지지 않고 서로 협력해서 연습했다는 소식에 감동받고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번 번거로운 부탁도 늘 잘 들어주시던 담임 선생님들과 특별히 늘 <합창> 수업을 감사히 여겨주시던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드디어 세계시민포럼 ‘온-온-온 페스티벌 2023’을 맞이하게 되었고 한 해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합창단원들의 무대가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조 강사님들이 무대에서 합창단원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고, 감사하게도 강사님들 역시 매우 적극적으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임하자고 교육생들과 나눈 대화를 교육생들은 놓치지 않고 열정을 담아 최선을 다해서 무대에 임했습니다.

특히 세계시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 ‘마법의 성’을 연주했을 때 개인적으로 참 뭉클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앞에 놓인 꿈과 희망을 절대 놓지 않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길 진심으로 바라는 메시지를 통해 무대에 임하는 모든 연주자나 듣는 관객들 역시 감동의 순간을 경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세계시민 교육을 위해 늘 헌신하는 세계시민포럼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더 많은 세계시민이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의 교육 혜택을 누리길 희망하고, 2023년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에 참여한 교육생들 모두 최고의 세계시민으로 세계 최고의 리더로 잘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 음악프로그램 〈합창〉 강사, 지휘자 이혜정 드림 -

사진 설명

1. <합창> 수업 중인 이혜정 강사의 모습(2023. 재한몽골학교 강당)

2. ‘세계시민포럼 온-온-온 페스티벌 2023’ 세계시민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모습(2023.12.9.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홀)

3. ‘세계시민포럼 온-온-온 페스티벌 2023’ 세계시민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연주하고 노래한 ‘마법의 성’을 지휘하는 모습(2023.12.9.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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