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서영(세계시민포럼 미술교육 프로그램 매니저)

사단법인 세계시민포럼은 8월 11일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 창의미술프로그램 여름방학 가족캠프 <아이와 함께하는 미술관 탐방!>을 진행하였으며, 포용적 태도의 세계시민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구하우스 미술관’과 남양주에 위치한 ‘실학박물관’을 탐방지로 선정하여 방문하였다.

문화적 다양성의 배경을 가진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창의미술프로그램 여름캠프는 총 2부로 기획되었으며, 참여자 간 소통과 관계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 ‘짝꿍 가족’을 정하여 캠프의 교육 활동 프로그램인 ‘세계시민 활동 기록지’를 진행하였다. ‘짝꿍 가족’들은 함께 활동지에 작성된 질문을 풀어나가는 과정 속 서로의 생각과 관점을 나누며, 다름을 수용하고 존중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 1부: [구하우스 미술관] 소통과 공감의 세계시민

2023년 창의미술프로그램의 교육 주제어 중 하나인 ‘환경’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이번 여름캠프를 통해 참여자들이 함께 토론하고 일상 속 세계시민정신의 실천에 대해 반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구하우스 미술관’을 탐방하였다.

‘나만의 집 같은 미술관’이라는 컨셉을 가진 구하우스 미술관에서는 서도호, 한스 옵 드 빅, 우고 론디노네 등 지구촌 다양한 작가들이 관찰한 사회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중 구하우스의 18번째 기획전시로 선보인 <Cloud in 구하우스>는 케이트린 브라운(Caitlind R.C.Brown)과 웨인 가렛(Wayne Garrett)이 폐기된 6,000개의 백열전구로 만든 체험형 설치작품으로, 버려진 사물을 재탄생 시키며 ‘재생’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어 참여 가족은 ‘자연-인간-환경’이라는 관계 속 상호 작용과 직면한 ‘환경’ 문제에 대해 작품을 체험하며 생각할 수 있었다.

미술관 탐방의 마지막 프로그램에서는 ‘짝꿍 가족’들이 함께 작성한 ‘세계시민 활동 기록지’ 발표 시간을 가졌다. 서로가 좋아한 작품을 소개하고 ‘환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보여줄 수 있는 작가의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며, 문화의 다원성과 창의적 소통 방식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였다.

□ 2부: [실학박물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세계시민

캠프의 2부는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경험한 다양성 존중의 의미가, 공동체로 확장되어 건강한 세계시민정신의 확립의 계기 마련을 위해 ‘실학박물관’을 탐방하였다.

실제 생활에서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길 바라며, 실용적 학문이라는 뜻을 가진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의 포용적 태도가 후대에 미친 긍정적 영향에 대해 이해하고 사회 발전과 변혁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가족과 떨어져 지낸 유배 생활의 힘듦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더 나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던 정약용의 세계시민정신을 이해할 수 있었다. 참여 가족들은 우리 가족이 세계시민의 자세로 실학처럼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정약용 생가인 여유당(與猶堂)과 묘소, 기념관이 있는 ‘정약용 유적지’를 방문하며 마무리하였다. 이렇게 참여자들은 포용적 사회를 함께 일구어 나가는 세계시민정신을 2023 창의미술프로그램 여름 캠프의 모든 활동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다.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 창의미술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미술과 문화를 통한 선진화된 세계시민교육 사례를 개척하고자, 지속적인 노력과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다.

※ 1부: [구하우스 미술관] 하도경, 허지은, 김민수 학예연구원과

   2부: [실학박물관] 김현진 학예연구사 및 김경순, 손원일 전시해설사(자원봉사)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사진 설명

1. 케이트린 브라운(Caitlind R.C.Brown)과 웨인 가렛(Wayne Garrett)의 <Cloud in 구하우스> 작품을 체험하는 참여자들 (구하우스 미술관, 야외 정원)

2. ‘세계시민 활동 기록지’를 발표하는 짝꿍 가족의 모습 (구하우스 미술관, 별관)

3. 구하우스 구정순 관장님과 함께한 시간을 기념하는 단체 사진 (구하우스 미술관, 본관 리빙룸)

4. 실학박물관의 도슨트 자원봉사자 선생님과 전시 관람 중인 모습 (실학박물관, 제3전시실)

5. 세계시민포럼 박은주 기획팀장의 설명을 들으며 정약용유적지에 방문한 참여자들의 모습 (정약용유적지, 묘소 앞)

6.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세계시민’임을 다짐하며 단체사진 (실학박물관,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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