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말] 또 하나의 기적 만들기, K-humanity로 전 세계를 감동하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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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세계시민포럼 상임대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은 모든 세계정치인에게는 기적으로 받아들여진다. 1950년대에 유엔이 만들어준 한국의 초등학교 자연 교과서가 유네스코의 로비에 전시된 적이 있다. 같은 자리에서 반세기가 지난 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2007~2016)이 유엔의 역할에 대해서 경험한 세대로서 연설하였을 때 모인 사람들의 감동은 남달랐다. 그 감동은 피원조국이 세계 굴지의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나라에 대한 경이로움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국제기구의 역할이 세상을 살만하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얼마 전 어느 강연에서 우리나라 지도층의 한 분이 '우리가 진짜 선진국입니까?'라고 한탄의 말씀을 하는 것을 들었다. 지난 21년에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T, 운크타드)의 결의에 대한 자성의 말씀이었다. 우리가 말하는 선진국들은 거의 제국주의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아직도 경제 대국의 세계경영전략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과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는 국가 이기주의 때문이다. 그런데 욕하면서 배운다는 우리 속담대로 '우리도 그렇게 되어 가는 것은 아닌가?'라는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이 21세기의 새로운 선진국으로서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어떤 개인이든 사회이든 간에 이기적이고 자아중심적인 사고는 당연하고 그러한 본성이 인류를 진화하게 하고 인간사회의 번영을 가지고 온 원동력일 것이다. 그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 공존 철학을 가지고 온 세상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지난 수백 년간 반복되어 아직도 아물지 못하는 인류사회의 상처들을 치유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 문제가 노출되고 심화하여 가지만 그 해결은 물질적인 수단이 아니라 나눔과 공유의 마음일 것이다.

IT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가 동시에 정보를 가질 수 있는 오늘날에 우리나라가 가장 보편적인 인간관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새롭게 만들어 간다면, 전 세계인들은 한국에 다시 한번 최우수 선진국이라는 금메달을 안겨줄 것 아닌가? 무엇보다도 당면한 우리 사회의 과제로서, 우리 교포들이 이웃으로서 존경받기를 원하는 것과 마찬가지고 우리 품에 들어온 이주민들도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이 많아지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세계인들의 '마음의 금메달'이 그 어느 금메달보다도 값진 것이고 도덕적 세계경영에 최고의 리더쉽 국가로서 우뚝 서지 않을까? K-pop에서 이제는 K-humanity(휴머니티, 인간애, 인본주의)를 만들어 갈 단계이다. 그 첫 단추는 바로 따스한 눈빛 소통이고 다음으로 마음을 담은 제도적 개선일 것이다.

 

 

 

 

사진 출처 : Shutterstock에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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