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 한국의 조선족 교포사업가: 사회학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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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중호(세계시민포럼 학술연구팀장 Ph. D.)

 

대림동, 가리봉동 등의 구로공단 인근에 거주하는 중국 교포와 지역 커뮤니티를 연구한 연구서가 있다. 2017재한 조선족 집거지 사업가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서울대 사회학과) 박사논문을 쓴 현 한성대 박우 교수의 연구다.

 

이 연구는 20202월에는 영국 라우틀리지 출판사에서 영문 저서 Chaoxianzu Entrepreneurs in Korea: Searching for Citizenship in the Ethnic Homeland로 출판되기도 했다. 그는 이 저서 출판으로 2021년에 사단법인 재외한인학회의 저술상을 받았다. 박 교수는 중국 교포 집거지를 15년 동안 관심을 두고 연구하였다. 이곳에서 식당, 여행사, 환전소, 핸드폰 가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국 교포 자영업자 등 사업가들을 만나 인터뷰 등을 하면서 현지 조사를 수행했다. 그리고 이것을 논문으로 발표하고 또 영문 서적으로까지 출판하게 됐다.

 

한국의 중국 교포 사업가: 고국에서 시민성 찾기는 재외한인학회 학술상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주목받게 된 영문 저서로 사회학 연구서다. 책의 주요 내용은 다년간 우리나라 가리봉동과 대림동 지역을 현장 조사하면서 이 지역에 중국 교포 커뮤니티가 출현하는 것을 참여관찰을 통해 확인했다. 특히 그중에서 중국 교포 커뮤니티가 경제적으로 분화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거주지를 토대로 한 조선족 사업가들이 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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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126명의 조선족 사업가들을 설문조사 또는 인터뷰 등을 통해 관찰한 결과 상당히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첫째, 조선족 사업가에게 억울함이 공통으로 표출됐다. 둘째, 이것은 정체성이 아니라 귀속성이다. 셋째 비록 그들이 가진 억울함이 모두 주관적인 것이었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조선족 사업가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새롭게 출현한 집단인 조선족 사업가에 관한 사회학적 참여관찰 연구를 통해 본인 자신이 한국 사회, 지역사회, 한중 관계 등의 발전에 공헌하였음에도 느끼는 억울함이 자신과 그들이 소속된 공동체를 바라보는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사진 설명

1. 한국어와 중국어 간판이 혼재 된 대림역 주변출처시사IN

2. 대림중앙시장 내 중국어 간판과 설명이 부착된 가게출처시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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