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말] 손(Hand, 手) 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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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세계시민포럼 상임대표)

   

어쩌면 엄청 나쁜 의미로 들릴 수도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손 좀 봅시다’. 그리고 사진 좀 보내어 주세요! 왜냐고요? 우리가 꿈꾸는 인간이라는 점을 스스로 깨우치게 만들고 싶어서 그럽니다. 인간이라는 단어 속에는 우리가 공존해야 한다는 깊은 뜻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바로 손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내 가까운 선배분이기도 한 강운구(b.1942~ ) 사진작가가 찍은 노인의 손을 보았을 때 손의 거친 모습 속에 한 사람의 역사가 담겨있구나 하는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손은 바로 개인의 역사가 담긴 지도이자 역사책인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손은 바로 사람됨을 의미하는 우리 신체의 일부이다. 구석기시대 동굴벽화 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아마도 사슴하고 사람의 손일 것이다. 남미(南美, 남아메리카)나 플로레스섬(Pulau Flores, 인도네시아의 섬)의 동굴에서 발견된 벽화에서는 사람의 손이 수없이 그려진 경우가 있었다. 손도 닿지 않는 천장과 벽에 왜 어렵게 손을 그렸을까? 손은 보편적인 사람됨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손은 바로 나의 상징이다. 안중근(1879~1910, 독립운동가)의 글씨에 도장 대신 찍은 손(19093월 항일투사 11명과 왼손 넷째 손가락 첫 관절을 잘라 독립운동에의 헌신을 다짐했던 왼손의 단지 손도장)을 보면 금방 깨달을 일이다.

 

우리 세계시민포럼은 세상의 모든 사람 대상으로, 적어도 만 사람의 손 사진과 손 그림을 모으려고 한다. 내 손을 그리거나 핸드폰으로 손 사진을 찍는다면 자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지하는 시간이 될 것이기에 우리 포럼으로서는 이를 통해 세계시민정신을 한 번쯤 생각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보편적인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나와 너 모두 똑같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을 인지하자는 뜻이다. ‘나 여기 있어!’ ‘Here I am!’이라는 구호처럼 인간다움의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그리고 (10,000)이라는 숫자는 한정적인 수의 개념이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이고 조선시대의 만인소(萬人疏, 조선시대 1만 여 유생이 의견과 주장을 내세우던 대규모 집단적 상소)의 사례에서 의 뜻과 같은 맥락이다. 가능한 한 많이 모으고 싶지만, 행정력이나 자금력이나 한계가 있어서 그리하지는 못하고 적어도 명의 손의 이미지를 모으려고 한다.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오월 세계인의 날에 우리 직원들이 구로구 축제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손 그림을 모았으며 모두 즐겁게 참여하였습니다. 이제 전 세계인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축제로서 “Here I am! , 한마음 손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만 명 이상의 손이 모이면 이러한 세계시민정신 상징하는 창작 작품으로 선보이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세계시민정신으로 공존과 화합을 이루고, 급변하는 세상에서 문화다양성을 존중하며 누구에게나 살만한 곳이 되도록 공동의 노력을 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손 좀 주세요! 부디.”

 

바로 손 그림이나 손 사진을 모으기 위해 우리가 드리는 초청의 말씀입니다.

 

 

  

사진 설명

1. 리오 핀투라스 동굴벽화 Cueva de las Manos, Río Pinturas

UNESCO & HERITAGE 내 유네스코 유산목록, https://heritage.unes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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