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세계시민 멘토링 프로그램 ‘젓가락 동행’ 참여 멘티, ‘미치드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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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세계시민포럼 기획팀장)

 

세계시민 멘토링 젓가락 동행2022년도부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와 협력 프로젝트로 총129(멘토 55, 멘티 74)의 학생이 참여하였다. 이주배경청소년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의 지도를 받는 대학생 멘토와 한 학기 동안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젓가락 한 벌처럼 동행하며 성장해 가고 있다.

2024학년도 새 학기 젓가락 동행시작을 앞두고 멘티로 참여했던 학생 중 2024학년도 대학 신입생이 된 젓가락 동행친구와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1. 이제 대학생이 되셨네요. 축하해요! 대학 준비 과정과 전공을 선택하게 된 이유 그리고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제19회 재한몽골학교 졸업생 미치드마라고 합니다. 수원시에 위치한 동남보건대학교에서 방사선학과에 합격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활발하고 친화력이 좋은 성격이라 꿈이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뷰티케어나 항공관광학과를 전공하고 싶었는데, 주변 환경과 사람들로 인해 보건계열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한국에서 외국인으로서 취업할 것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제가 원했던 관심 분야를 포기하기까지 고민도 많았어요. 그래도 좋게 받아들이기로 하고 대학 진학을 위해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한국어능력시험도 응시하여 대학 입학 서류를 정신없이 준비해 갔습니다. 제 또래 친구들과 달리 취업률이 93.7%인 동남보건대 방사선과 한 곳만 응시했어요.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합격하게 되었고,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최고의 방사선사가 되어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특히 대학병원에서요.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저는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도전하고 싶습니다.

 

 

2. 소중한 꿈을 이루는 미치드마를 기대합니다. 고등학교 때 참여한 젓가락 동행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이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멘토님과 처음 대화를 했을 때 주로 저희가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적극적으로 물어봐 주었고 또한 학업에 대한 상담이라든지 다양한 주제를 갖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멘토님들과 가졌던 날들이 아직도 선명하고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 이유는 공부로 인하여 스트레스받으며 바쁘게 지내던 도중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거든요. 너무 좋았어요. 다 같이 날씨 좋은 날 한강에 모여 피자와 치킨, 떡볶이까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한 번도 못 해봤던 마카롱원데이 클래스를 하면서 마카롱이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고 과정이 어떤지 제가 직접 해보니 흥미롭고 재밌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다 같이 파스타 맛집을 찾아서 먹고 서울의 무료 전시회에 다녀온 기억들 모두 의미 있고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멘토님들은 전공 공부를 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대학생 된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3. 다시 한번 대학 입학을 축하드려요. 이제 대학생이 된 젓가락 동행선배로서 24학년도에 참여하는 멘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종종 대학생 선배님들이 졸업을 앞둔 친구들에게 하는 조언이 있었어요. 고등학교의 성적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고 시간 내서 봉사 활동도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때는 흘려들었었는데, 대학교 준비하면서 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본인이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목표가 뚜렷해지고 원하시는 대학교에 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졸업 전에 보는 국가고시 성적도 정말 중요하니 귀를 기울여서 수업을 집중하여 경청하고 복습하세요! 그리고 젓가락 동행에 참여하셨으니, 저처럼 고등학교 생활 중 즐겁게 웃고 같이 이야기 나누는 기억에 남을, 시간을 갖게 될 거예요. 멘티분들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만나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상대의 입장을 배려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대신 고민하고 노력하며 세계시민으로 만난다는 의미를 경험으로 배웠기에 참여했던 멘토와 멘티 모두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부터 4학기 동안 참여한 74명의 15개국에서 온 이주배경청소년들은 다시 누군가의 선배가 되어가고 있다. 2023년에 대학 신입생이 된 3(나히드, 아스마, 이두안)2023년도 1학기와 2학기 젓가락 동행행사에 참석해 후배 멘티들을 위해 소감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2024년 대학 신입생이 된 5(미치드마, 오랑거, 오마르, 권지혁, 김발레리아) 학생들이 후배 멘티들을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며 젓가락 동행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이렇게 서로 누군가의 젓가락 동행친구가 되어주기를...

 

 

 

사진 설명

1. 미치드마(재한몽골학교 20231학기 멘티 참여, 동남보건대학교 방사선학과 2024 신입생)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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