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사람] 세계시민정신을 선두에서 실천하고 있는 ‘구하우스 미술관’ 구정순 관장
08-23
박은주(세계시민포럼 기획팀장)
경기도 양평의 대표 미술관인 ‘구하우스 미술관’은 2016년 설립되어 세계시민포럼과 나이가 같다.
미술관이 어렵고 낯선 사람들도 구하우스 미술관을 다녀온 소감은 한결같이 환하고 따뜻하게 반겨주는 느낌을 받은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전시된 작품의 수준에 놀랐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30년 넘게 아니 첫 소장품 구입부터는 50년 동안 일관된 아트 컬렉터의 안목으로 수집한 500여 점이 넘는 소장품이 지속적인 교체로 상설 전시되고, 동시대 미술을 연 3~4회 기획전으로 선보이고 있는 ‘집’을 콘셉트로 한 구하우스 미술관! 그곳에서 ‘구정순 관장님’과 세계시민포럼 ‘2023 창의미술 여름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이 만났다.
태풍이 지나간 직후로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날, 경기도 양평 서종면에 위치한 구하우스 미술관에 30여 명의 창의미술 여름캠프 참여 가족들이 ‘구하우스 탐색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구하우스 허지은, 김민수 학예연구원이 두 팀으로 진행)
마무리 장소는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b.1937)의 9m 가까운 대형 사진 드로잉 작품, 〈Pictures at an Exhibition〉이 있는 ‘리빙룸’이었다.
프로그램이 끝나갈 무렵 구정순 관장님께서 융푸(반려견)와 함께 와주셨고 조심스럽게 인사를 청했다. 관장님은 참여한 세계시민들에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시고 같이 기념 촬영도 해주셨다.
평일에는 오후 1시부터 관람 시간인데, 구정순 관장님과 학예실의 협조로 오전에 특별히 세계시민포럼의 참여 가족을 위해 미술관 문을 활짝 열어주셨다.
구정순 관장님은 30대 초반에 미국 디자인포커스 회사의 한국지사장을 맡았을 정도로 한국 디자인사에서 그동안의 성과가 크다.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로 금성사(주) (현재 LG전자) CI를 시작으로 수백 개 기업의 정체성 전략과 디자인 시스템을 개발한 분이다.
그렇게 바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언제 미술관 설립을 생각하셨을까? 그리고 컬렉션의 기준은 무엇일까?’ 등의 궁금증이 생겼다.
“오랫동안 사회사업(사회공헌)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30대 후반이 되어 고민을 구체화하면서 ‘공유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사회적인 책임을 하기로 마음먹었지요. 그러다 보니 국내 갤러리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보다는 공유 목적의 미술관에 어울리는 컬렉션이 된 것 같습니다.”
“소장 작품의 기준은 분명합니다. ‘창의성을 갖고 새로운 작품을 하는 작가로서 스토리 텔링이 풍부한가?’라고 질문을 하니까요.”
구하우스의 소장품이 초현실주의, 개념미술, 미디어아트, 디자인 오브제 등 다양하고, 대형 설치작품은 마치 전시장의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한다는 듯 자연스러운 이유도 알 것 같았다. 20대 입사한 해에 받은 보너스로 처음 작품을 구입했고, 첫 컬렉션이 박수근 작가의 드로잉이었다고 하니 보통의 생각을 뛰어넘는 동시에 심미안이 뛰어난 분이었다.
“예술품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구하우스 미술관에는 수십 년 구정순 관장님의 수집의 역사가 스며들어 있음과 동시에 시민사회에 필요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공공정신이 실현되고 있었다.
수준 높은 아트 컬렉터의 안목으로 따뜻하게 반겨주는 집에 초대받은 것같은 미술관에서의 ‘2023 창의미술 여름캠프(기획. 배서영 미술교육프로그램 매니저)’가 진행되는 동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같이 들었던 이유다.
가족 참여자들은 “소통과 공감의 세계시민!”의 미션을 수행하고 발표하는 시간으로 1부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미술관을 나서며 배웅해 주시는 구정순 관장님과 학예실 분들께 참여 가족 모두 감사하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를 정도로 세계시민교육이 이루어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구하우스 미술관의 예술 작품과 디자인 오브제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하나의 풍경이 되어준 것처럼 세계시민포럼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먼저 길을 나선 구정순 관장님과의 만남을 “온 사람”과의 만남으로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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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1. 구하우스 미술관의 구정순 관장님과 ‘2023 창의미술 여름캠프’ 참여가족의 만남 (2023.08.11.)
2. 아이들의 질문에 답해주시는 구정순 관장님의 모습
3. 구하우스 미술관의 기념품 선물(에코백과 파일)을 들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