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말] 우크라이나 경제복구 지원에 문화유산의 복원도 고려하는 것이 세계시민적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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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세계시민포럼 상임대표)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쟁은 더 말할 것도 없이 21세기 현대의 최대의 비극이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하게 20세기 중반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전쟁을 치렀고 또 아직도 전쟁이 지속 중인 상태에 있어서 교전이 간헐적으로 지속되어 생명을 앗아가는 현장을 목격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전쟁의 비인간적이고 처참한 상황을 지구상의 어느 나라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러한 전쟁의 폐허 속에서 모든 국민이 현명하게 단결력을 발휘하여 오늘날 세계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인들이 놀랄 경제 기적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 바탕에는 하나의 국민이라는 단결력과 끈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빛나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 역시 빛나는 문화유산을 가진 나라라는 것이 역사 도시의 모습들에서 충분히 알 수 있다. 이번 전쟁으로 많은 문화유산이 파괴되고 있다. 이미 서구의 고고학자들이 그 현장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 그 많은 파괴된 문화유산을 짧은 기간에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도 아직 총탄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은 석조 조각품들을 많이 볼 수가 있고, 한국동란 중에 폭격이나 방화로 파괴된 산 중의 절들이 그냥 터로 남아 있는 것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러한 문화유산의 상처들은 우리 민족적 자존심의 상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에 정부가 전쟁 후의 복구작업을 위하여 실사단을 파견하고 계획을 세운다고 하니 파괴된 문화유산들을 복원하는 사업에 대한 고려도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동안 문화유산의 복원에 대해서 세계적인 기술과 권위를 가지고 있는 최선진국의 하나이다. 차제에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 복원 기술을 우크라이나의 부서진 문화유산 복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문화 자존감이 강한 두 나라가 정신적인 유대감을 증진한다면 세계시민으로서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지 않을까? 이것이 세계적인 사례가 되어 2차 대전 후의 탈취된 문화유산 반환의 세계적인 기준을 만들듯이 전쟁 후의 문화유산 복구에서 새로운 세계시민정신을 실현하는 정부로서 훌륭한 사례가 되어 후대의 귀감이 되면 좋을 것이다.

 

 

 

사진 설명

1. 우크라이나 오데사 역사지구의 세계문화유산인 축일성당이 23(현지시간) 러시아의 폭격으로 파괴된 모습[사진출처: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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