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진(세계시민포럼 음악교육프로그램 매니저)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의 <음악과 꽃 이야기> 수업은 클래식 음악 속에 등장하는 꽃들과 작곡가의 숨은 이야기를 듣고 음악을 감상한 후 그 느낌을 꽃으로 표현하는 융합프로그램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적 감성과 창의력 증진을 목표로 기획되었다.

수업을 지도하는 노보라 강사는 콘트라베이스(contrabass)를 전공하고 10년 이상 연주자로 활동한 음악가이자 다수의 꽃꽂이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플로리스트로써 현재는 음악과 꽃을 융합한 창의 예술 교육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음악과 꽃 이야기> 수업은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2일까지 구로구가족센터에서 금요일에 4회차로 진행되었고, 6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는 매주 토요일마다 영등포구가족센터에서 운영된다.

구로구가족센터에서는 지난해 엄마와 자녀가 함께 참여했던 <음악과 꽃 이야기> 가 가족 내 소통과 화합을 기대하며 지속적인 참여로 매주 완성한 작품을 선물처럼 가져가며 갈등을 줄여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면, 올해는 회차별 참여자를 달리하여 대상을 확장하고,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수업을 기획하였다.

1회차는 캄보디아 결혼이주여성 10명, 2회차는 중국 결혼이주여성 10명, 3회차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10명이 참여했으며, 4회차는 ‘세계시민의 날’의 연계 행사로 ‘우정, 그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주제로 중국과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10명이 참여하여 총 40명의 세계시민이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과 꽃의 아름다움과 세계시민정신을 경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노보라 강사는 “참여자 모두 의사소통에 어려움 없이 클래식 음악과 꽃에 모두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일상에 즐거움과 쉼을 얻고 소통의 장이 마련된 소중한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올해 처음 영등포가족센터에서 진행된 <음악과 꽃 이야기> 수업은 이주배경 엄마와 초등 자녀 5가정을 대상으로 총 4회 진행된다. 지난 6월 17일 1회차 수업은 ‘꽃의 왈츠’를 주제로, 차이콥스키(Pyotr Tchaikovsky)의 발레곡 <호두까기인형>(Nutcracker) 중 ‘꽃의 왈츠’(Waltz of the Flowers)를 영상으로 감상하고, 무대 위 화려한 꽃의 색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엄마와 자녀가 한 팀이 되어 다양한 꽃을 이용한 센터피스(centerpiece) 작품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신청한 어머니들은 클래식 용어와 꽃 재료에 대한 강사의 설명을 필기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였으며, 아동들은 빨리 꽃을 만지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강사의 설명에 따라 엄마와 함께하는 활동을 기다리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여자 중 한 엄마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졌고, 아이와 함께 꽃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프로그램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영등포구가족센터 담당자는 “그동안 클래식 음악을 접할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는데, 꽃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체험하면서 문화 다양성의 폭을 넓힐 좋은 기회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반기에는 종로구가족센터에서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노원구가족센터에서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음악과 꽃 이야기> 수업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 설명

1. (구로구가족센터) 노보라 강사와 경청하는 참여자들의 모습

2. (구로구가족센터) 꽃 작품을 만드는 참여자들의 모습

3. (구로구가족센터) 노보라 강사와 참여자들의 단체 사진(4회차, 23.05.12.)

4. (영등포구가족센터) ‘꽃의 왈츠’ 작품을 설명하는 노보라 강사

5. (영등포구가족센터) 꽃 작품을 만드는 엄마와 자녀들의 모습

6. (영등포구가족센터) 노보라 강사와 참여자들의 단체 사진(1회차, 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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