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사람] 온 세상을 살아갈 힘을 주는 '온 사람들'과 재봉틀로 나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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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세계시민포럼 기획팀장)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의 감정이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온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온 사람들을 만난 곳은 시--구 단위 가족센터였다가, 경기도와 서울의 어느 학교, 또 교육을 지원하는 센터이기도 했다.

그런 사람들의 온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만 두다 보니 이것도 직무 유기다 싶다. 아직 포럼의 여러 성과를 영리하게 홍보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공익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노력하는 사업의 의미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기를 바라며, 520일 세계시민의 날을 기념하며, “세계시민정신 나눔의 이야기를 전한다.

온 사람과 나눈 대화 그리고 세상을 버티게 해주었던 밝은 미소가 전해지기를 바라며......

 

사단법인 세계시민포럼은 직업교육프로그램으로 재봉틀 기술(소잉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홈패션 1단계, 2021.10~2022.04, 8>, <홈패션 1단계, 2022.06~2022.07, 8>, <옷만들기 1단계, 2022.10~2022.11, 12>, <홈패션 1단계(6) + 옷만들기 2단계(7), 2023.03~2023.04, 13> 12회차로 오산 ()사랑의 대사들에 지원하였으며, ‘한국디자인홈스쿨의 권정은 차석 강사가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였다.

참여자 중 대다수였던 경기 남부 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는 20~30대가 많았다. 대부분이 한국어 소통이 어려웠음에도 전체 참여자의 85% 이상이 12회차별 작품을 완성하여 수료하였다.

  

3년여 한결같이 토요일에 진행되었던 프로그램! 세계시민포럼의 지원프로그램을 참여자들이 즐겁게 기다리고 기대하게 만든 사람들!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매주 토요일 수업 시간보다 1시간을 일찍 와서 공장 교대근무로 못 나온 참여자가 작품을 끝낼 수 있도록 말이 아닌 시범으로 가르친 강사가 있었고, 어린아이와 2시간을 달려온 참여자가 배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주고, 임신 중에도 참여하고 출산 후에도 갓난아이를 데리고 계속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제공해 준 사무국장과 간사가 있었다. 몇 년을 함께하며 서로 주고받은 가장 빈번한 인사는 감사합니다!” 였다.

세계시민포럼과 현장의 온 사람들은 그렇게 시간을 쌓았고 신뢰를 쌓아갔고 감사해했다.

 

오늘 그 두 분, 한국홈패션디자인스쿨 권정은 차석강사(1 ~ 4)와 사단법인 사랑의 대사들 김순호 사무국장( 5 )과 나눈 대화를 전한다.

 

 

1. 권정은 강사님, 교육 참여자 상당수가 경기 남부권의 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로 한국어 소통이 어려웠잖아요. 그런데도 수업 분위기가 늘 좋았고 참여자들 모두 열심히 셨어요. 소통을 위한 강사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셨나요? 그리고 교육 참여자분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셨는지요?

저는 다문화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가깝게 다가서서 편하게 지도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첫 만남이 그렇듯 설레는 마음이 컸지만, 수업을 시작하기까지는 한국어 소통이 얼마나 가능할지, 제가 얼마나 쉽게 설명해 드릴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마음이 조금 들기도 했습니다.

홈패션은 기술이나 기능적인 부분을 지도하는 것이 중요해서 좀 더 쉽게 설명해 드리며 잘 모르시는 부분은 이해하실 때까지 알려드리려 노력했어요. 그리고 순간순간마다 칭찬의 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것이 열심히 참여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상냥하게 웃어드리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강사의 기본 자질이니까요! 아마도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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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업이 지속해 지원되며 참여자 중에 심화 단계까지 꾸준하게 배운 분들이 계세요. 처음과 지금은 상당히 재봉틀 기술이 향상되었을 것 같습니다. 참여자분들과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재봉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서툴러서 어색해하셨던 참여자분들께서 기본적인 실 끼우기, 기본 재봉틀 사용법을 시작으로 홈패션1단계 첫 작품 가방을 만드시고 너무도 신기해하시며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가지시게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흥미를 느끼시며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수업이 끝나고 저에게 오셔서 서툰 한국말로 배우고 싶어도 무서워서 못 배웠어요.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해 주신 다루니씨!

매번 큰 사이즈의 옷을 만들어 고국에 계신 엄마꺼에요라며 행복해하던 닛씨!

한 단계 한 단계 끝날 때 선생님 또 배운다고 하세요라고 말씀해 주신 랏씨!

고국으로 돌아가시더라도 재봉틀 계속하고 싶어요라며 이야기하신 분들...

수업 시간이 길어질수록 참여자분들의 열정이 점점 달아올라 저까지 뜨거워졌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홈패션, 옷만들기1단계, 2단계까지 단계적으로 학습을 하시면서 재봉틀의 테크닉, 봉제의 기법까지~ 재봉에 익숙해져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셨던 분들도 이제는 저의 손짓, 눈짓만 봐도 알아듣고 작품을 만드실 정도로 실력이 향상되었음은 물론 수업이 끝난 후에도 본인들이 옷뿐만 아니라 함께 지내시는 분들 옷까지도 꺼내셔서 스스럼없이 수선하시더라구요.

옷 만들고 남은 원단을 알뜰히 활용해 필요한 소품, 카드지갑이나 머리 끈, 북 커버까지 만드시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도 관심과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활용하다 보면 나아가 직업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인 기대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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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국에서 정착하고 계신 이주민과 외국인 근로자에게 재봉틀 교육은 참여자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한국에 살고 계시는 이주민과 외국인 근로자분들께서 홈패션을 배운다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며 시대가 발전했다 해도 소품이나 가방, , 간단한 만들기 등을 이용해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기술과 기능을 심화나 고급 과정을 배우게 된다면 직업으로도 연결이 되고 다른 사람을 지도할 수 있는 홈패션 강사까지도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4. 세계시민포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세계시민포럼에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셔서 다문화 가족들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을 먼저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구촌 한 가족임을 실감하는 이 시대에 함께 어울려 잘 살아간다는 것은 지구를 살리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계시민포럼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세상을 돌아보고 살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음에 감사드리며 작게나마 동참할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저의 작은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도 홈패션에 관심이 있으시고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시민포럼의 무궁한 발전과 그 행보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5. 마지막으로 ()사랑의대사들 김순호 사묵국장님의 세계시민포럼에 말씀을 남겨주시겠어요?

세계시민포럼을 통해,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이 말이 생각났습니다. 사랑의대사들에 소속된 다문화 회원들의 필요를, 우리 스스로는 힘에 부치는 부분이었는데, 함께 해주어서 가능한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설명한 글귀에서 온 마을의 개념을 크게 보아 세계또는 세상이라 할 때, 우리 각 사람이, 각양의 모습으로 서로 서로에 대해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발전하면서 나와 우리가 속한 세상, 나아가 온 세계를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하는 일에 협력하는 일, 그것이 세계시민포럼이 사랑의대사들을 통해 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정말 귀한 일들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단법인 사랑의대사들이 홈패션과 옷만들기 교욱을 진행하는 동안 참여하는 다문화 회원들뿐 아니라 운영하는 저와 스태프들도 모두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주 하나씩 선물을 안고 행복해하시는 얼굴을 보고, 또 참가자분들의 새로운 발전을 이루시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이후의 모습들도 그려보며 기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프로그램을 위해 함께 진행해 주신 강사 선생님, 박은주 팀장님, 후원기관인 세계시민포럼이 아니면 알 수 없었던 부분이었음을 생각할 때, 감사 또 감사한 맘이 큽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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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포럼에서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지원사업 하나하나를 통해 세계시민정신이 곳곳에서 스며들고, 전해지기까지 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온 세상에 울려 나가길 바란다.

 

 

 

사진 설명

1. 시범을 보이는 권정은 강사와 집중하는 참여자 모습(23.04.28. 토요일 수업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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