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말] 우리 한국인, 세계인 그리고 세계시민 되기의 비법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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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세계시민포럼 상임대표)


지난 520일은 '세계인의 날'이다. 우리 포럼이 출범하고 난 이후에 지속해 세계인의 날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이려고 노력하지만 아직은 그럴듯하게 내세울 만한 일을 하지 못하였다. 지난해는 문화와 예술로서 인류애를 구현하여 세계를 공감하게 만든 인물을 선정하여 '존경스러운 세계시민'을 선정하여 기리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지만 실현되지는 못하였다. ‘세계인의 날은 우리나라 법무부가 한국에 들어온 이주민, 재한외국인들이 서로의 문화 및 전통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 2008년부터 시행하는 국가기념일이다. 이러한 날을 제정하는 것은 사회적 안정을 도모하려는 선구적인 생각이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날을 전후하여 중앙과 지방에서 정부 기구나 단체들 주도로 열리고 있다.

우리 포럼은 세계시민의 날로 칭하며,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521)의 의미도 아우르는 몇 가지 행사를 기획했다. 다양한 문화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희구하자는 목적으로 세계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1분 영상 공모>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이주민(귀화인 포함)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하자는 목적으로 <역사상의 이주배경 한국인 열전>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콜로키아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감사하고 자랑하고 싶은 세계시민! 그동안 문화예술 교육에 봉사 정신으로 임한 강사분들을 위한 위로의 만찬을 하였다. 아마도 헌신적으로 임하는 이 강사분들이 현장에서 이주한국인들에게 주는 감동은 그들의 마음에 평화의 씨앗이 되어 건강하게 키워지고 있다.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는 우리 포럼이 지난해 평택의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교육 내용을 주제로 세계시민 어린이들의 행복 만들기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 올림픽 공원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에 이은 세 번째 순회 전시이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서병수 의원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시할 때는 많은 국회의원이 개막식에 참여하여 교육의 방식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표하였다.

나는 전시된 미술교육이 담고 있는 문화교육의 정신은 대단히 본능적 힘을 가진 것이고 또한 방법은 현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웃을 알고 또 유대를 쌓는 것은 인간에게 사회적인 본능, 즉 이웃과의 평화를 통한 안전망 구축의 실현이다. 옆 친구의 얼굴을 뜯어보고 그리는 미술 행위는 이웃의 얼굴 모습을 속속들이 아는 기회일 것이다. 그리고 무관심으로 지나칠 만한 내가 살아가는 공간, 즉 학교와 마을을 하나씩 뜯어보게 만든 미술 수업 역시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자기 것으로 새롭게 느끼게 만드는 과정이다.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를 본뜬 이 미술작업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고향의 느낌이 생길 수도 있는 순간들이다. 마음을 열고 시선을 바꾸면 세상은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는 평범한 진리에 기반한 미술 수업이다. 친구와 우의롭게 살아가고 자신이 속한 환경을 사랑하는 삶이야말로 이주 한국인뿐 아니라 원주 한국인들에게도 똑같이 필요한 생활 자세가 아닐까?

세계는 넓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맘속에 있는 휴머니즘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세계시민의 날, 이것은 이주 한국인을 위한 날로 정한 것이지만 사실은 원주 한국인들이 마음을 열어야 하는 날인 셈이다.

 

 

 

사진 설명

1. “Hands in Hands” 일러스트 활용,  일러스트레이터 신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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