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말] 탈식민주의, 놀부적 현대제국주의 그리고 K-culture의 인본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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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세계시민포럼 상임대표)


제국주의 과정에서 수탈해 간 문화유산들을 원상 복귀하는 과정에서 탈식민주의 논의가 많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문화유산을 돌려받는다고 해서 식민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정신적 그리고 문화적 상처는 아주 깊이 남아 있을 것이다. 더욱 아쉬운 것은 그때의 강자는 아직도 강자로 남아서 피지배국들을 괴롭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무리 철학자와 비평가들이 갑론을박으로 밤을 새운들 세계질서의 구조가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가 과거 소련의 지배를 받았다고 해서 러시아의 침략을 당연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말을 하는 바로 우리 옆의 강대국, 중국이나, 세계질서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좌지우지하는 우리의 영원한 친구인 미국이나, 모두 놀부적 현대제국주의를 하는 셈이다. 내가 하면 바로 아름다운 로맨스이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의라는 말이다. 문화유산의 반환 역시 찔끔찔끔 이고, 하나라도 돌려주면 무슨 큰 세계문화사에 남을 일을 한 것처럼 성공사례로 회자된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당한 일을 우리도 다른 사회를 가슴 아프게 만드는 사례들이 들리는 점이다. 문화다양성은 문화에 대한 우열의 가치 판단 없이 동일하게 인간적인 입장에서 받아들여 존중해주는 것이다. 동아시아에서는 동아시아 삼국이 모두 역사 전쟁을 치르고 있고 우리는 불편한 이웃들 때문에 가슴앓이를 많이 하고 있다. 최근 K-cultute가 세계 몇 나라에서 침체되는 현상을 모두 걱정하기 시작한다. K-cultute가 다른 문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세계시민운동을 하는 입장으로서 불편하다. 우리가 당했든 또는 당하고 있는 경험들이 적어도 다른 문화의 사람들에게 다시 반복되어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일 수 있다. 그러한 배려의 철학이 우리가 문화선도국의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다문화주의 그리고 세계시민주의 정신을 담아서 세상만사를 인간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오늘날 글로벌 화두이다. K-cultute에 그러한 철학이 담겨서 새로운 단계로 올라서면 세계가 다시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사진 출처 : Shutterstock에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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