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사람] 태국어 “쑤쑤!” 함께 힘내요! 세계시민이 보내온 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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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세계시민포럼 기획팀장)


이어지는 한파 속, 세계시민포럼에 보내준 응원가 같았던 따뜻한 기억이 생각났다. “6회 세계시민포럼 페스티벌의 무대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세계시민포럼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태국어로 이야기해준 ’, ‘두 분과의 이야기이다. 프로그램 참여자로부터 함께 힘내자는 응원을 받고 나니 이런 추위에도 일하는 맛이 나고, 힘이 난다! 온 사람에 대한 온전한 경청으로 세계시민교육이 자연스럽게 펼쳐진 현장의 모습을 떠올려주기를 바란다.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의 직업훈련프로그램 <홈패션>은 산업단지 내 근로자 및 이주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기초교육 프로그램으로 30여 명이 202110월부터 3번에 걸쳐 총 30주 차로 교육받았다. 홈패션은 ‘()사랑의대사들이라는 오산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외국인 근로자와 다양한 이주배경 가정의 실질적 상담을 연 2,000여 건 진행하고 있는 단체가 운영하였고, 강의는 권정은 한국홈패션디자인스쿨 차석강사가 맡아 진행되었다.

 

 

* 박은주(세계시민포럼 기획팀장, 이하 박): “쑤쑤는 태국어로 화이팅!”, “힘내요라는 의미입니다. 현장과 온라인으로 함께하고 계신 분들도 쑤쑤힘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한 분씩 소개하겠습니다.

- (참여자, 태국): 저는 8년 전에 태국에서 왔습니다. 이름은 입니다. 한국말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사랑의 대사들을 알게 되면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 (참여자, 태국):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었고, 태국에서 왔어요. 이름은 입니다. 오늘 딸 마리아와 같이 왔어요. 남편은 이란 사람이고 대화가 잘 안 돼요. 한국 친구가 없어서 아직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지만, 한국에서 행복한 일을 찾으며, 한국어 배울 기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 박단비(통역, 이하 단): 통역을 맡은 박단비입니다. 저는 서울글로벌센터 태국어 담당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 현재 재봉틀로 옷 만들기과정을 배우는 중이신데요. ‘씨는 서울 광진구에서 딸이랑 오산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다니셨어요. 멀리까지 다니는 것이 힘들지 않으셨나요?

- : 전철을 타고 2시간 걸려서 오산까지 가려면 일찍 집에서 나와야 해요. 그런데도 저와 마리아는 매주 토요일을 기다렸어요. 저는 재봉틀로 옷을 만들며 더 배우고 싶어서 기다렸고, 마리아는 또래 친구와 놀 수 있도록 사랑의 대사들에서 배려해주어 즐거워했거든요. 오고 가는 시간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 벌써 다음 주가 마지막 수업이에요. 코로나로 휴강한 기간도 있었지만, 옷 만들기 심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참여자분들이 열심히 참여하셨기 때문입니다. ‘씨는 홈패션을 신청한 첫 참여자셨는데요. 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인 분이 한국에 처음 오셨을 때와 지금, 한국에 대한 느낌이 달라진 것이 있으신가요?

- :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도 못했고, 한국 사람에게 차별을 많이 당했어요. 월급을 못 받은 적도 있었고, 안 좋은 감정이 많았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좋은 한국 사람도 있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사랑의 대사들을 만나고, 홈패션을 지원한 세계시민포럼을 알게 되며 외국인을 돕는 한국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지금은 한국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어요.

 

 

* : 씨와 씨 두 분은 홈패션 기초과정과 중급 과정을 배우셨는데요. 말씀 중에 고마움’, ‘행복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희망하는 것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 : 저는 <홈패션>을 더 배워서 저 같은 외국인 가정의 힘들어하는 엄마를 돕고 싶어요. 엄마의 마음이 복잡하면 아이에게 안 좋잖아요. 아이를 키우고 한국어를 잘못하는 외국인에게는 좋은 아르바이트 기회가 안 와요. 공장일은 아이가 어려서 할 수 없거든요. 그런데 재봉틀을 배우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에 옷을 만들 수 있어요. 저는 딸에게 옷을 선물하기도 했어요. 아이가 좀 더 자라고 재봉틀도 더 배워서 다른 엄마들을 돕고 싶습니다.

- : 저도 재봉틀을 더 배워서 나중에라도 태국에 돌아간다면 옷을 만들어 팔고 싶어요. 지금은 재봉틀을 잘 다루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한국에 사는 한국인, 외국인 상관없이 가르치고도 싶습니다. 제가 세계시민포럼에서 받은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한국의 사고방식을 배우며 같이 행복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어떤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재봉틀을 배운 것은 너무 좋은 기회였어요.

 

 

* : 2022년을 홈패션 수업과 함께하셨는데요. 직접 만드신 것을 자랑해 주시겠어요?

- : 조카 한나를 주려고 만든 원피스예요. 한나는 너무 좋아했어요. 선물을 받고는 다음 주에는 뭐 만들어 줄 거예요?”라며 물어볼 정도로 행복해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옷을 만드는 사람도 행복한 것 같아요.

- : 딸 마리아에게 만들어 준 치마예요. 그런데 딸이 치마는 예쁜데 색이 맘에 안 든다고 했어요. 나중에 딸이 좋아하는 노랑과 빨강 천으로 만들어 주려고요. 잘 만들었죠?

 

 

* : 2022년에서 기억나는 것과 2023년에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 : 세계시민포럼의 <홈패션>을 배운 것이 좋았고 기억에 남습니다. 2023년에는 바지도 만들고 싶어요.

- : 저도 사랑의 대사들에서 재봉틀을 배웠던 것이 좋았습니다. 2023년에는 코트, 재킷도 만들고 싶어요.

 

 

* : 씨가 입고 있는 옷이 태국 전통의상인가요?

- : . 태국 소수민족 아카족의 전통의상입니다. 한복을 입는 것처럼 명절이나 결혼식 같은 중요한 날에 입어요. 이 옷은 직접 손으로 만들어서 제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많은 분께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 : 세계시민포럼은 미래세대와 한국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2년 오늘 그 열매를 보여드린다기보다는 “Hands in Hands!” “손에 손잡고지치지 않는 희망으로 계속 나아가는 세계시민포럼이 되고자 합니다. 현장과 온라인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지속적인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럼 힘내자는 의미로 태국어 쑤쑤라고 인사하며 마치겠습니다. 하나, , 셋 하면 쑤쑤라고 해주세요. 하나, , ! “쑤쑤!” 감사합니다.

위 대화는 흐름에 맞게 일부 내용의 순서를 바꾸었음

 

 

 

사진 설명

1. ‘씨가 조카 한나를 위해 만든 원피스를 보여주는 모습

2. ‘씨가 무대에서 태국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왼쪽부터 ’, ‘’, ‘박단비’)

3. 태국 아카족 전통의상을 입고 미리 준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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