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사람] 2022년 세계시민포럼과 함께한 온 사람! 노승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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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세계시민포럼 기획팀장) 


바람이 차가워지며 달력의 숫자를 다시 쳐다보게 된다.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의 수업이 확장해 가며 가족센터나 학교 등 관계자를 만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때마다 좋은 수업을 지원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학생, 가족 단위 참가자의 만족도가 정말 높아요라는 반응에 담당 강사님과 미술과 음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두 분(배서영, 김은진)이 생각난다.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를 통한 미래 열매는 2022년 올해도 곳곳에서 열정적인 강사님들 덕분에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세계시민을 문화와 예술로 키워내고 있는 강사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오늘은 매주 금요일마다 평택 송신초등학교 다문화 특별학급 정규수업을 진행한 노승표 강사(현대미술)와 먼저 말씀을 나누었다.

 

 

노승표 강사님과 함께한 수업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로서 최근 활동과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드로잉을 기본으로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작업을 하는 노승표라고 합니다. 최근 활동으로는 남서울 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에 작품을 전시 중입니다. 그리고 현재 서대문구 홍은동에 래빗앤타이거 갤러리를 공동 운영하며 전시기획 관련 일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2022년도에는 비대면 수업도 있었고, 멀리까지 대면 수업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수업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아무래도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로 학급이 구성된 평택 송신초등학교 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들로 이루어진 학급이라 크고 작은 소동이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 제일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송신초등학교 이태영 학생입니다. 1학기 수업에는 친구들과 장난만 치며 낮은 수업 참여율을 보여주었는데, 2학기 클레이 애니메이션 수업에서는 대상을 입체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큰 흥미를 보였습니다. 태영이의 무서운 집중력은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보여주었고 주변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겁고 잘할 수 있는지 깨닫는 과정을 지켜볼 때가 강사로서 큰 보람이었습니다.

 

 

2020년도부터 세계시민포럼과 함께하시며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과 미술이라는 언어로 소통하셨는데요. 세계시민포럼의 창의미술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가장 큰 차별점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것입니다. 공식화된 양산형 체험학습이 아닌 최대한 학생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독특한 시선으로 작품에 담아내는 과정이 세계시민포럼의 창의 미술프로그램만의 큰 차별점이라 생각됩니다.

 

 

세계시민포럼의 강사 활동이 작가님의 작업 활동에 영향을 준 지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입니다. 저 역시도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대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 혹은 너무 당연해 망각해버린 미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같은, 제가 평소에 잊고 살아가는 것들을 깨우치게 해줄 때가 많습니다. 일례로 송신초등학교의 야외 먹 드로잉 수업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평소에 집중력이 높지 않았던 한 학생이 흐르는 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자리에서 30분 동안 개미들을 관찰하며 행적을 표현할 때의 모습은 지금도 제 인상에 크게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시민포럼과 함께해주시기를 바라며,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차별화된 다양한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향한 선입견 없는 따뜻한 애정과 함께 호흡하는 열정으로 마주한다면 세계시민포럼은 앞으로 더 지속가능한 훌륭한 교육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는 보이지 않는 학교다. 어디에나 있을 수 있고 언제나 열려있는 학교로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시민 누구나 문화와 예술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참여하기를 꿈꾸고 있다. 꿈같겠지만 이런 지향점에 공감하는 분들이 세계시민포럼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노승표 작가는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의 보이지 않는 디딤돌을 제대로 받쳐두기 위해 애쓴 분이다.

바람이 이렇게 차가워지는 계절이면 감사한 분들이 떠오른다. 그런 마음으로 노승표 강사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을 담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열정적으로 함께 노력하고 있는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의 강사님들 모두를 온 사람으로 기억하고 싶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사진 설명

1. <클레이 애니메이션> 학생 작품 상영회를 진행하는 노승표 강사

2. 3. <클레이 애니메이션> 수업 중 중간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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