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사람] 경희대학교에서 만난 푸르른 ‘온 사람’
09-29
박은주(세계시민포럼 기획팀장)
나뭇잎이 가을 색으로 변하기 직전! 모두의 눈을 사로잡는 하늘풍경은 순간처럼 지나가 버린다. 청소년기처럼 순식간이다.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질풍의 시기를 이 땅에서 보내고 있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좋은 언니, 오빠, 누나, 형이 되어준 푸르른 “온 사람”들을 만났다.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희대학교! 정문에서 가까운 청운관에서 보이는 9월 24일 토요일의 하늘은 높고 푸르렀다. 감탄스러운 하늘과 아름드리나무가 주는 편안한 풍경은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질한 피로를 잊게 만든다. 그런데 경희대학교 대학생과 청소년 40여 명이 그 풍경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이자 오롯하게 반짝이는 눈빛과 빛나는 얼굴만 보인다!
세계시민포럼과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는 2021년 8월 상호협약서 체결로 본격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2022년 1학기에 처음 시작한 멘토링 프로그램 <젓가락 행진>은 2학기 참여하는 멘토와 멘티가 두 배로 증가했다. 프로그램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경희대학교 멘토들! 재학생인 멘토는 멘티와 팀을 이루어 한 학기 동안 자율적인 활동을 해나간다.
멘토들은 한국어와 영어 등을 사용하며 멘티들의 이야기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며 무엇을 할지 하나씩 정해갔다. 사는 동네와 스마트폰 속 세상이 전부인 듯한 멘티의 일상, 한 번도 바다에 가본 적이 없어 바다를 보고 싶다는 말을 꼼꼼하게 기억한다. 한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멘티의 상황을 듣고 도움을 주려고 대학 입시 전형을 다시 찾아본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멘토와 멘티는 서로 박자를 맞추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있다. “젓가락 행진”이라는 의미처럼 한 벌로 짝을 이루어 “온 사람”으로 함께한 경험이 멘토와 멘티가 앞으로 만날 태풍이 남길 혼란과 상처를 버티고, 다시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는 희망을 품어주기를 바라며 먼 훗날까지 응원하고 싶다.
* ‘젓가락 행진’에 참여한 멘티는 다음 4곳의 참여기관 소속이다.
바라카작은도서관 www.barakakorea.com
러시아노아네학원 www.noane.org / www.bangju.kr
재한몽골학교 www.mongolschool.org
더스페이스프랜즈 www.thespacefriends.com
** 참여 멘토의 독립연구팀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김성일, 이지연, 정현경 교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사진 설명
1. <젓가락 행진:시작을 알리는 서곡> 참여자 단체 사진
2. 팀별로 첫 모임 중인 모습(청운관 앞 벤치)
3. 팀별로 첫 모임 중인 모습(본관 앞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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