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 음악교육부 강사 소감: 피아니스트 노경아
09-25
교육생과 강사, 그리고 세계시민포럼이 만드는 삼박자 왈츠 같은 즐거운 리듬
대학 교수이자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피아노학회에서 연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피아니스트 노경아입니다. 세계시민포럼과 한국피아노학회가 협력기관으로 피아노 수업을 통한 세계시민교육을 지속하던 중, 세계 유일의 재외 몽골학교인 재한몽골학교에서 2024년도부터 <피아노> 수업 지원이 결정되며 운명처럼 교육 강사로 아이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학 강의와 다른 이주배경 초등학생들의 그룹 피아노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하는 걱정과 소통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난 2월 26일 첫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반갑게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는 순간 이런 두려움은 모두 사라지고 시끌벅적한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소고와 탬버린으로 한국의 전통 장단을 익히며 한목소리로 ‘아리랑’을 부르고, 또 피아노의 검은 건반만을 사용하여 ‘아리랑’을 연주하면서 우리는 모두 3박자의 리듬에 절로 흥이 났답니다.
<피아노> 수업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한 그룹은 세 대의 디지털 피아노에 2명씩 앉아서 강사들의 반주에 맞춰 6명이 동시에 같은 멜로디를 연주하는 앙상블 수업이 진행되고, 다른 한 그룹은 이론, 노래 부르기, 타악기 소품을 활용한 리듬치기 등을 배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모든 학생이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중간고사 기간에도 단 한 명의 결석도 없이 전원 출석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었고, 이러한 열성과 수업 참여도로 지난 학기 마지막 수업은 ‘작은 음악회’를 열어 무대를 경험하며 연주에 자신감을 얻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피아노에 앉는 것도 어색하고, 건반을 눌러 소리를 내는 것도 어려워하던 학생들이 회차가 거듭될수록 수업 전에 와서 피아노를 연습하고, 수업 시간에는 서로 피아노를 치겠다고 “저요, 저요!”를 외쳤답니다. 이런 결과를 2024 아시아 국제 피아노 아케데미페스티벌(2024 Asia International Piano Academy & Festival, 이하 AIPAF) 중에 열린 ‘2024 AIPAF 국제 피아노 세미나’(2024 AIPAF International Piano Seminar)에서 사례 발표를 하게 되었고, 여러 나라에서 온 피아노 교수들과 교사들이 관심을 두고 자국에 돌아가서 학생들에게 몽골학교 피아노 수업과 같은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난 1학기 수업이 우리만의 작은 음악회로 끝을 맺었다면, 2학기에는 ‘세계시민포럼 온-온-온 페스티벌 2024’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같이 만든 무대가 어떨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어떤 곡을 어떻게 연주해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울지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석같이 빛나고 햇살처럼 반짝이는 우리 재한몽골학교 아이들의 무대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여러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주시는 세계시민포럼에 감사드리며, 더 많은 학생이 교육에 참여하여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세계시민문화예술학교 음악교육부 〈피아노〉 강사 노경아 드림 -
사진 설명
1. 음악이론을 지도하는 노경아 강사와 경청하는 교육생들(2024.09.02. 재한몽골학교 음악실)
2. 피아노 지도 중인 노경아 강사와 학생 모습(2024.09.02. 재한몽골학교 음악실)
3. ‘작은음악회’ 피아노 앙상블 연주 중인 교육생들(2024.04.29. 재한몽골학교 음악실)
4. ‘작은음악회’ 교육생들 연주에 반주를 맞춰주는 노경아 강사(2024.04.29. 재한몽골학교 음악실)
5. ‘작은음악회’ 피아노 연주와 함께 소고로 리듬치기하는 학생과 김민서 강사(2024.04.29. 재한몽골학교 음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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